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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원 "전재만, 나파밸리 와이너리 실 소유주 아닌 미등기 임원"

중앙일보

입력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닉 자금으로 와인 사업에 투자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동아원이 8일 해명자료를 내고 이를 공식 부인했다. 동아원 측은 “일부 언론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함으로써, 기업 활동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부인했다.

우선 동아원이 소유한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이너리의 실 소유주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 전재만씨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 전무의 명함에 Proprietor(소유자)라고 기재되어 있으나, 와인산업의 특성상 와이너리 소유자들끼리 교류하는 경우가 많아 대외 영업과 네트워크 관리를 위해 그렇게 기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동아원 측은 전 전무가 동아원 미주사업부 전무로 현지 법인의 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미등기 임원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원이 와이너리 초기 투자 시 융자 없이 포도밭을 전액 현금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고급 와인사업은 매출 발생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자비용 등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자는 경영상 판단에 근거했으며,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적법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부동산 사이트에 매물로 나온 고급 주택의 소유주가 전재만 전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며 해당 자산은 동아원의 현지 법인인 KODO가 매입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아원 측은 “세계 와인의 새로운 중심지인 나파밸리에서 동아원이 이룬 성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의혹 제기로 동아원의 성과를 훼손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동아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 3남 전재만 씨의 장인인 이희상(68) 회장이 운영하는 사료ㆍ제분 기업으로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 ‘다나 에스테이트’를 설립, 와인 제조에 뛰어 들었다. 설립 4년 만에 두 종류의 와인이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 평가를 받는 등 나타밸리에서 신흥 와인메이커로 두각을 나타내왔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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