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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프리뷰] AL 중부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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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1중 2약.

2000년 '저예산팀 돌풍'의 진원지였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선발로테이션중 존 갈랜드만이 명맥을 이을만큼 많은 변화를 겪었다. 불펜투수도 켈리 분쉬만이 남았다. 그러나 뉴욕 양키스-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광속투수' 바톨로 콜론을 얻으며 선발투수진이 한층 강화됐고, 리그정상급 타자로 성장한 폴 코너코-매글리오 오도네즈를 중심으로 노장 프랭크 토머스, 신예 조 크레디-디안젤로 히메네스가 함께하는 타선은 지구 1위를 다툴 미네소타 트윈스보다 묵직함이 느껴진다.

다만 '마무리 맞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맞바꿈한 빌리 코치는 안정감면에서 아쉽고, 토머스와 코너코간의 신경전도 앙금이 남아있는등 변수가 많다. 그럼에도 화이트삭스는 트윈스와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경쟁할 가장 유력한 라이벌이다.

지난시즌 이변을 일으키며 챔피언십까지 진출했던 트윈스는, 올시즌은 한단계 상승하는 분위기다. 불펜투수 밥 웰스-마이크 잭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지명타자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레드삭스)가 빠졌지만 리그 최고수준의 계투진인 J.C 로메로-라트로이 호킨스-에디 구아다도는 건재하다. 선발진도 전력누수가 없다.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던 조 메이스도 올해는 완벽히 회복됐다. 부상이 재발한다고 해도 지난시즌 메이스없는 트윈스는 챔피언십까지 진출했었고, 빈자리를 메울 선수들은 충분하다. 한동안 트윈스 유일의 힘을 갖춘 타자로 평가받았던 오티스의 공백은, 힘과 정확성을 겸미한 매트 르클로이가 대신한다.

그러나 트윈스의 고민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지나칠만큼 공격적이거나, 선구안이 나쁜데있다. 크리스티안 구즈먼은 623타석중 17개의 볼넷을 골랐고, 9명의 주전선수가운데 50개이하의 볼넷을 얻은 선수는 모두 6명이다. 반면 100삼진 이상이 3명이나 될만큼 마음껏 휘두르는 경향이 강하다. 트윈스가 빠른 발과 적시타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출루율은 팀의 승리와 직결된다. 타자들이 오프시즌동안 얼마만큼의 참을성을 길렀느냐가 올시즌을 판가름할 큰 변수다.

한때 아메리칸리그의 강팀으로 군림했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올시즌 지구 3위가 유력하다. 팀 재건중인 인디언스는 2002시즌 중반 팀의 에이스를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했고, 시즌이 끝난뒤엔 짐 토미를 FA로 내보냈다.

그러나 인디언스의 미래는 밝다. 내·외야 모두 유망주들이 포진했고, 마이너리그에서 갓 올라온 선수들이 아니라, 어느정도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라는 것은 비교적 빠른기간에 팀이 정상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팀의 1선발 중책을 맡은 C.C 사바시아는 22살에 불과하지만 통산 30승을 기록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3년차. 리카로드 로드리게스와 클리프 리도 신인이지만 많은 등판기회를 얻으며 빠른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브라이언 앤더슨과 제이슨 비어를 영입, 로테이션의 구색도 맞췄다. 타선에서도 신인과 노장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올시즌의 목표는 5할승률 복귀지만 신인들의 성장여부에 따라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도 있다.

2약으로 평가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캔사스시티 로열스는 새로울 것이 없다. 로열스는 트레이드없이 싼값의 자유계약선수 4명만 영입했고, 제프 수팬(피츠버그 파이어리츠)-블레이크 스타인(템파베이 데블레이스)-폴 버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등 8명의 주요선수를 잃었다. 그나마 관심을 끄는 것은 신인유망주 디 브라운의 성장여부다.

타이거스도 같은사정이다. 로버트 픽(애틀랜타 브레이브스)-후안 아세베도(뉴욕 양키스)등 주요선수들을 잃은반면 전력보강은 시원치않다. 로열스처럼 신인들의 성장밖에는 올시즌의 대안이 없다.

지구 순위예상 : 시카고 화이트삭스-미네소타 트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캔사스시티 로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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