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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세계축구 전망에|[컴퓨터]도 갈팡질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축구의 [의외성]은 가장 정밀하다는 [컴퓨터] 의 예선에도 혼선을 빚고 있어 [멕시코] 에쏠리고 있는 [월드·컵]축구 [팬]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대회개막 3개월을 앞둔 세계축구계는 이렇다고 자처하는 전문가와 각종의 [컴퓨터] 들이 우승국의 행방을 점치고 있는데 그 대답들은 한결같이 각양각색이어서 축구의 [의외성]을 새삼스레 느끼게 하고 있다.
세계축구황제인 [브라질]의 [펠레] 는 그 나름대로 영국 [이탈리아], [체코], [브라질]이 우승을 다툴 것이라 말했고 국제축구연맹의 한 임원이 IBM [컴퓨터]를 동원, 68년3월부터 69년8월말까지의 국제경기를 통한 자료를 근거, 진단을 내린 것을 보면 ①[벨기에] ②[브라질] ③[스웨덴] ④[불가리아] ⑤서독의 순위로 되었던 것 (본보 2월5일자 기보).
그러나 영국의 저명한 전문가 [짐·클랙슨] 씨가 [브라질] 의 우승가능성은 3대1 영국을 6대1로 점치면서 다시 혼선을 빚더니 27일 [이탈리아]의 한 [컴퓨터] 가 ①소련 ②서독 ③[브라질] ④ [이탈리아] 의 순위로 점을 쳐 예상전망은 바야흐로 혼선의 절정에 이른 느낌.
[클랙슨] 씨는 이제까지의 전적을 과학적으로 분석, 자신의 명예를 걸고 발표한 것이라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고 [이탈리아] 의 [컴퓨터]는 TV방송의 체육기자단이낸 질문서에[정밀]을 내걸고 응답했기 때문에 제나름의 정확성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최근 영국과의 친선경기에서 3-1로 진 [벨기에]를 [베스트]로 가려내고 [멕시코]를 원정, 4번이나 비긴 소련을 우승후보로 점친 [컴퓨터] 의 예진에는 세계 모든 축구「팬」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는 얘기다.
또 지금 세계 [팬] 들은 [포르투칼] 의 [유세비오] 의 이적과 영국의 득점왕인 [오스굿]의 대표[팀] 추가선발에 흥미를 쏟고 있다. [유세비오]는 [포르투갈]이 예선에서 탈락, [멕시코] 본 대회서는 활약할 수 없게 됐는데 그는 [브라질]에 이적할 뜻을 비쳐 화제를 모았던 것.
당초 그는 개인적으로 한정 5백80만원을 요구했었는데 그가 속한 [벤휘카·팀] 이 [브라질]의 [다마스커스·팀]과 4천1백20만원으로 [트레이드] 한 것을 보면 자신이 얼마를 받게 될는지는 몰라도 곧 [브라질]로 떠나게 될 것만은 틀림없다.
한편 영국의 [첼시·팀] 에 속해 이번 [시즌] 의 l급 [프로·리그]서 득점 25개로 득점왕이된 [오스굿]은 성격과 [매너]때문에 대표 [팀]에서 빠졌는데 [월드·컵] 2연승을 바라는 국민들과 [매스컴]의 여론때문에 추가 선발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관심의 초점.
[오스굿]은 최근 3[게임] 서 [게임] 당 [골] 3개를 기록, 주가를 높이고 있어 당초 그를 선발치 않았던 대표단의 [코칭·스탭]에 골치를 앓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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