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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의 일식관측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오는8일 미국과 [멕시코]에서 일어나는 개기일식을 철저히 관측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여러 관측단이 속속 현지로 갈 준비에 바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일어나는 개기식대는 미국에서는 [사바나], [찰스턴]등 도시를 통과하고 [멕시코]에서 [판아메리컨·하이웨이]를 가로지르게 되어 있다. 따라서 수도 [워싱턴], [뉴욕], [보스턴] 등에서도 자동차로 2km안팎거리에서 지나지 않아 사람이 가기에 편리하다. 거기다가 금년은 11년 주기의 태양활동이 내리막기로 접어드는 해. 이때가 일식관측 최대의 목표인 [코로나]의 구조가 가장 잘 보이는 시기이므로 관측단은 더욱 그날을 고대하고 있다.
태양활동이 극대기 일 때는 태양 면에서 솟아나는 [코로나]물질이 너무 많아 [코로나]의 세부를 볼 수 없고 극소기는 너무 적어 보이지가 않는 것이다.
이번 개기일식 관측은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해지고 있는데 내용을 알고 보면 그럴 만도 하다. 미국 내에서만 지상 약 60, [로키트] 24, 항공기 16, 인공위성 1의 전문가 관측단이 포진하고 [멕시코]에는 10개국에서의 약 40전문가 관측단이 몰린다.
여기다가 열렬한 [아마추어] 천문가들도 수 없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의 그림자는 [마하]2(음속의 2배)내지 2·5로 지상을 이동하는데 그 보다 빠른 [마하]3급의 미국전략정찰기 SRNA기 5기가 차례로 그림자 속으로 뛰어들어 약 90분간 일식을 연속관측할 계획은 특히 이색적.
[아시아]에서 볼 수 없는 이번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가는 사람이 없지만 일본서는 3개 관측단의 약 40명이 5cm 수평 [카메라] 등을 갖고 현지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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