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때 학과별 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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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학교는 지금까지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하던 것을 71학년도부터 대학별 또는 계열별 또는 두 가지를 절충하여 모집하는 등 입시제도의 개선방안을 검토하고있다.
17일 서울대학 당국자는 이러한 제도개선이 실시될 경우 학생들은 입학할 때 학과를 선택하지 않고 대학 또는 계열별 지원, 2학년으로 진급할 때 성적 또는 적성에 따라 학과를 배정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대학별과 계열별의 절충식 모집방안을 택할 경우 학과와 정원이 적은 음대 미대 가정대 법대 상대 약대 등은 대학별 모집방안을 택하게될 것이고 학과와 정원이 많은 문리대 공대 농대 사대 등은 계열별로 모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학생 지도연구소 조사로는 지난 65년부터 69년까지 5년 동안 평균 전체 신입생의 37%가 전학이나 전과를 희망했고 특히 69학년도 신입생은 53%가 현재 다니고 있는 과에 불만을 표시, 대학별 또는 계열별로 모집할 것을 대학본부에 건의했었다.
이해영 동교 교무처장은 입시제도 개선방안이 일부 교수에 의해 주장되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입시제도 고칠 경우 학칙 등 관계 법규의 개정과 대학 또는 학과별 정원조정 문제 등을 문교부와 협의하여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성옥 문교부 고등교육국장은 구체적인 보고는 받은바 없으나 일부 서울대 교수들이 대학별 또는 계열별 모집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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