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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앤드·테이크」는 철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0....정해영 신민당 원내 총무의 안보국회 소집 용의 표명으로 돌파구를 찾은 듯 하던 국회정상화는 신민당이 별안간 한발 후퇴하는 바람에 원점으로 돌아간 느낌.
양당 총무는 12일 낮 세종「호텔」305호실에서 만나 서로 속 애기를 털어놓은 뒤 『당내눈치만 보지 말고 좌우간 결말을 내자』고 다짐했다는 것.
그러나 공화당이 이날 하오 5시에 당장 총무회담을 열기로 제의하자 정 총무는 공화당 총무실 까지 찾아와『세균문제가 정말 임시국회를 소집할 정도로 심각한 것인가를 당 간부들과 의논하도록 16일 상오 10시에 만나자』고 제안, 입씨름 끝에 총무 회담을 늦추기로 했다. 김 공화당총무는『공연히 공포를 놓아 선거구에 갈 계획만 망가뜨렸다』면서『신민당이 저렇게 나오니 국회정상화는 기대란』이라고 투덜투덜.
0....이 문제에 대해 신민당의 정해영 총무는『내가 배운 정치에는「기브·앤드·테이크」가 철칙인데, 내가「기브」했을 때는「테이크」도 생각했을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그「테이크」(반대급부)인 선거제도 개혁보장에 김 공화당 총무 대답이 신통치 않아「철칙」에 따라 후퇴했다고.
그래서 그는 지방 시찰중인 박 대통령을 대구에서 만나게될 이만섭 공화당 부총무를 따로 만나『선거 제도 개선에 대한 보장을 약속 받으라』고 부탁했다.
정 총무의「1일 국회소집」제의는 부총무단은 물론 유진산 당대표와도 사전협의가 없이 발표되었는데 뒤에 정 총무는 당 간부들로부터 꾸중과 항의를 들었다는 뒷얘기.
0....공화당 총무 단은 일을 나누어 서상린 부총무가 재정을, 전휴상 부총무가 당무를, 이만섭 부총무가 대야 및 언론을 담당했다.
총무단은 업무분장을 계기로 소속의원들과의 접촉을 다각적으로 넓히기로 했으며 의원들의 경조사는 물론, 입원이나 생일도 늘「체크」하기로 해서 그 동안 입원중인 김동환 이동녕 육인수 의원에게 화분을 보내고, 생일을 맞은 김재소씨 등 몇몇 의원에게는 축하「케이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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