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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김포공항확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70년대의 동이 트면서 1월22일 [잠보]라 불리는 [보잉]747이 [뉴요크]∼[런던]간 취항에 성공함으로써 세계는 이제 대량수송시대로 접어들었다. [날으는 하늘의 궁전 출현은 세계적으로 공항확장 [붐]을 일으키고 있다. [시골의 간이역]이라 불려온 김포공항도 면모를 바꾸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작년에 이미 활주로 확장공사에 착수, 연차계획아래 71년에 준공예정이다. 총공사비 12억원을 들여 3개년간에 완공코자 현재 활주로 남방에 있는 장애 구릉을 없애면서 현 활주로(2천4백68m)를 3천2백m 길이로 넓히고 있다. 이 공사가 끝나면 김포공항은 [거인기]의 이착륙이 가능하게 된다.
교통부는 김포공항을 근대화하고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연내에 AID자금 (20만달러)으로 근대화에 대한 타당성을 미국 용역업체로 하여금 조사시켜 73년까지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장정비, 세계일주 항공노상에 서울을 경유케 할 계획이다. 34년전 일본군이 전쟁목적으로 김포비행장을 개설했을 땐 활주로가 겨우 1천2백m 길이였던 것이나 그 동안 우리 기술진으로 넓혀졌으며 계속 넓혀지고 있다. 국제 공항으로서의 면모를 하나씩 갖추기 위해 입국화물 운반시설인 [벨트·컨베이어]를 연내에 도입해 설치할 계획이며 여객통로 장치인 [로딩·브리지] 2대를 도입, 여객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
공항당국은 특히 오는 3월 일본대판서 개막될 [엑스포70]과 6월 서울국제 [펜] 대회 등 세계적 행사를 눈앞에 두고 김포공항에 들이닥칠 관광객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출입국절차 소요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출입국 시설을 대폭확장, 종전보다 최소 2배에서 최고 4배로 늘렸다. 곁들여 입국여객과 화물의 증가로 인한 공항밀수가 특수화·지능화 해져 이에 따른 밀수를 과학적으로 검사하기 위해 선진 여러 나라가 사용하고 있는 금속 탐지기 10대를 들여오기로 했다. 김포공항은 보안면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돕는 가시접근등시설(VASIS)을 금년초 활주로 32방향에 설치해놓고 [레이다]의 신설을 서두르고 있다. AID자금1백만[달러]로 초근대화 [레이다] ASR (공항감지) 1조를 설치, 8월부터 사용한다.
이로써 지금까지 항공기와 관제탑간에 육성의 무선전화로 관제를 해왔으나 직접 항공기를 눈으로 보고 신속 안전한 관제방법을 하게된다.
활주로공사가 끝나면 대형기유도로 1개가 필연적으로 있게돼 4개의 유도로가 갖추어지게 된다. 하루 평균 3백50여명의 여객이 드나드는 김포공항은 항공기가 입출항 할 때면 송영객으로 너무 붐비고 있다.
이에 따르는 송영객과 여객이 대기할 출입국 [로비]가 타 시설에 비해 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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