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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개입 줄이겠다|해외미군 점차감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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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22일AP·AFP=본사외신종합】「닉슨」미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23일 상오 1시30분) 취임후 첫 연두교서를 발표하고 월남 평화전망이 그가 취임한 1년전보다 훨씬 밝아졌으며 미국과 중공 및 소련과의 관계가 호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고 미국은 대외공약에 충실하겠으나 타국문제 개입을 감축시키고 세계각국 특히「아시아」및 중남미 국가들은 자국국방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상·하양원 합동회의에서 TV방송망을 통해 전국에 중계된 36분간의 연두교서를 통해 월남전의 종결이라는 중요하고도 시급한 미 외교정책의 목적이 달성되어 가고 있으며 이는 행정부에 대한 의회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은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대외정책은 조약상의 의무를 충실히 하는 것이지만『앞으로는 외국에 대한 간여도와 해외주둔병력을 전반적으로 감축시킬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2차 대전이후 일본을 비롯한「유럽」공업국들은 경제력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지적하면서 지금까지 미국은 한국과 월남에 대한 부담을 홀로 짊어져 왔으나 앞으로는 협력관계의 원칙위에서 일본이나「유럽」강대국들과 협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타국 문제 개입을 감축하겠다는 발언은 미국이 앞으로 한국·서구와 같은 곳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감축시킬 듯 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같았다.
「닉슨」대통령은 70년대의 평화전망은 더욱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미국은 세계2차 대전이래 항구적인 평화의 세대를 누릴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갖게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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