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각파 이견조정 시도|내일 정무회의 오늘 부총재단 회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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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오는 26일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체제 개편과 대통령후보 지명시기등에 대한 의견을 조정하면서 각파는 세력점검에 나섰다. 당내 이견조정은 13일의 정무회의를 통해 공식화되는데 이에앞서 부총재들은 12일낮 모임을 갖고 대책을 협의했으며 진산계와 반진산계는 중도계와 접촉을 가지면서 세력확충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진산·정일형·이재형·조한백부총재(이재형부총재는 불참)는 12일 중앙당사에서 회합, 유부총재로부터 유진오총재의 동경발표 경위를 들었다.
유부총재는『유총재가 대회연기를 요청했다가 이날 철회하고 당수직 사의를 표명한것은 나의 도일과 전연 관계없이 의사의 권고때문』이라고 설명, 당수와 후보를 놓고 유총재와 묵계가 있을 것이라는 일부 주장을 부인했다.
신민당은 13일 정무회의에서 유부총재로부터 동경에서의 유·유 회합경위를 들을 예정이다.
한편 진산계와 반진산계는 전당대회에서의 표대결에 대비하고 있는데 어느 파도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요직안배등의 조건으로 군소파벌과 이견조정에 나서고 있다.
진산계는 5백32명의 대의원중 3백표를 목표로 유진산씨의 당수 추대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정일형·이재형씨가 경합하고 있는 반진산계는 단일당수 후보를 내기위해 절충을 계속, 금주안에 매듭을 짓기로 했다.
정씨를 추대하는 김응주의원과 이씨를 밀고있는 김원만의원은 11일 정씨집에서 만나 『단일당수 후보를 낸다』는 원칙만 재확인했다.
정·이씨가 타협을 보지못할 경우 당수경쟁은 삼파전이 되어 어느 경쟁자도 대의원의 과반수선인 2백70표를 얻기는 힘들 것 같다. 반진산계가 단일후보를 내는 경우에는 당수경쟁이 팽팽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나서기로한 김영삼·김대중의원은 태도를 명백히 밝히지않고 있어 후보지명 시기와 관련하여 대세는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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