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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송환 지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납북된 KAL기의 승객과 승무원을 조속히 송환시키기위한 외교교섭은 북괴측이 지금까지 이른바 민간대표회담 주장을 되풀이하는 등 아무런 성의를 보이지않고 있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8일 상오 『북괴는 국제적십자위원회가 보낸 송환협조요청 전문에 대해 아직까지도 아무런 회답을 보내지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납득할 수 없는 민간대표 회담 개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KAL기가 납북된이래 l개월이 가깝도록 송환의사를 보이지않고 있는것은 북괴의 비인도적인 인질외교의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하면서 『「유엔」군사령부측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3백70차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회의에서 31일까지 송환여부를 통고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은 또 『KAL기 송환교섭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이지만 정부는 인도 등 중립국, 미·영 등 우방국, 군사정전위원회, 국제적집자위원회 등 각종 「채늘」을 통해 납북된 인사의 송환을 위한 단계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단계적조치의 구체적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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