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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린」「리바이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희극왕「찰즈·스펜서·채플린」의 초기작품인「서커스」가 지난 15일부터 「뉴요크」에서 「리바이벌」돼 열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41년전인 1928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그당시보다 오히려 오늘날에 와서 더 많은 환영을 받고있는데 지난 5월「파리」에서 재상영됐을때도 대단한 관객동원기록을 냈었다.
「채플린」의 영화중에서도 가장「채플린」식이라는 이 영화는 무성영화에다 그가 굵은 목소리로 직접부른「당신이 무지개를 찾으면」등 몇곡이 전태음악으로 들어간것만 다를뿐이다.
그당시 「뉴요크·타임즈」지는 이 영화를 『「황금광시절」(25년)에서 조금 아쉬움을 느꼈던 관객들을 즐겁게 하려고 매우 애쓴 것 같으며 다른 작품들보다 「페이도스」와 「유머」가 놀랍다』고 평했었다.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 역사가·쳐녀아줌마들·골이 난 아이들·싫증이 난 부모들, 특히 최근에 웃어보지 못한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아름다운 영화」라는 「뉴요크·타임즈」지의 단서가 붙은 이 「서커스」는 「서커스·링」밖의 진짜생활과 관객에게 희생되는 「스타」로서의 생활을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
1913년「매크·세네트」감독의 「성공 전쟁」에 「데뷔」한 이래 그의 독특한 「실크·해트」와 긴 「스티크」, 나팔바지에 헐렁한 구두로 희극계의 왕좌를 지켜온 올해 80세의 「채플린」은 아직도 일을 하고 있다.
학교라고는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지만 「옥스퍼드」로부터 명에박사학위까지 받았으며 69년엔 「노벨」상 후보「리스트」에도 올랐었던 그는 자서전에서 「나는 죽을때까지 영화를 만들 것이다. 나는 마지막 작품을 내 작품중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그는 「스위스」의 집에서 딸「빅토리아」(18)와 같이 새로운 영화「변덕」을 구상하며 조용히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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