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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젊은 작가 아말리크예언|소는 84년까지 멸망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소련관헌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하집필생활을 하고있는 「사미츠다트·그룹」의 일원인 「안드레이·아말리크」라는 소련의 젊은 작가(31)는 최근 소련과 동구연구지 「서베이」호에 『소련은 1984뚜까지 존속할 것인가』라는 기사에서 소련은 앞으로 수십년밖에 존속하지 못한다고 예언을 하고있다.
그는 한때 투옥된 일이 있는데 유형생활도 경험한 반소정부작가이며 그의 이 글은 소련밖으로 유출되어 미국에서 곧 단행본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그는 이 글에서 「조지·오웰」의 유명한 가상소설의 『1984년』이라는 연대를 이용, 소련이 이 때 격변을 치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소련인들이 「스탈린」시대보다는 좀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에게 허용된 자유는 선진사회에 필요한 것보다는 아직도 형편없이 미미한 것이다』라고 맹렬히 비난하고 소련의 앞날을 다음과 같이 무시무시하게 그리고 있다. 『1975년부터 80년 사이에소­중공간에 전쟁이 일어나면 소련은 대규모 「빨치산」식 전쟁에 말려들 것이다. 중­소간의 전쟁이 지구성을 띠고있다는 사실이 명백해지면 소련에서는 큰 재앙이 닥칠 것이다.
즉 소련 병력이 「아시아」로 집중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독일인들은 통일을 꾀하게될 것이고 따라서 동「유럽」국가들은 「반소화」경향을 띠게되어 「유럽」에서 소련은 무력해질것이다. 뿐만 아니라 영토권주장이 새로 고개를 들어 「폴란드」는 「르보프」와 「빌나」를, 독일은 「칼리닌그라드」를, 「헝가리」는 「트란스카르파티아」, 「루마니아」는 「베사라비아」를 각각 돌려달라고 나설 것이다. 그리고 일본은 「쿠릴」(천도)열도를, 나중에는「사할린」과 소련의 극동영토의 일부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할 것이다. 이 같은 지경에 빠질 경우 소련관료주의 정권은 한꺼번에 전쟁을 치르고 경제적 난관을 타개하고 국민의 불만을 탄압 또는 만족시킬 수는 없게되어 결국은 통솔력을 잃고 권력은 극렬분자들 손으로 넘어가게 되며 따라서 무정부상태 폭력및 민족상호간의 증오감으로 분열될 것이다.』【NYT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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