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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공장에 큰 불 충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충주】지난 20일 하오6시40분쯤 충주시 성서동204 삼성성제사주식회사 공장 건견장(건견장)에서 원인 모를 불이 일어나 목조 2층 공장건물(건평 3백24평) 1채와 그 안에 있던 누에고치 1만7천kg, 건견기 등 9종의 기계를 모두 태우고 약 5천만원의 피해(경찰추산 2천5백80만3백원)를 냈다.
누에고치부산물인 「비스」건조 작업 중 건견장 안에서 일어난 불은 삽시간에 번져 충주소방서와 충주비료공장의 소방차 5대가 달려나와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화재신고가 늦어진데다 공장 길목인 충주교옆 시장통의 소방도로가 좁아 한전충주영업소 뒷길로 소방차가 돌아 현장에 들어가는 등 지장이 컸다.
더욱이 공장주변에는 소화전이 1개도 없어 빙현개울물을 퍼올리고 1백여m밖 소화전의 물을 「호스」로 끌어써야 했기 때문에 불길은 2시간이 지난 하오8시쯤에야 겨우 잡았다.
이날 화재를 가장 먼저 발견한 공장 당직책임자인 오수중씨(27)가 불을 끄다 쇳덩이에 맞아 허리를 가볍게 다쳤다.
경찰은 공장 생산부장 김충구씨(38·역전동756의8) 등 화재를 목격한 종업원 10여명을 불러 화재경위 및 원인을 캐고 있다. 그런데 이 공장은 63년도에도 큰불이 났었으며 그동안 연간 생사4만5천kg을 수출, 해마다 50여만「달러」의 외화를 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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