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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 경유 검출" 기사 인터넷 유포 롯데칠성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경찰이 롯데칠성음료의 대리점 세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쟁사의 제품에 대해 비판적인 언론 기사를 인터넷 등을 통해 퍼뜨린 혐의와 관련해서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9일 하이트진로의 소주를 부정적으로 보도한 신문 기사 등을 배포한 혐의(업무방해·명예훼손)로 롯데칠성음료 유흥판촉팀 강남지점과 강북지점, 인천지점 등 세 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 대리점에서 컴퓨터 파일과 문서, 본체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지난 4월 하이트진로가 생산하는 소주 ‘참이슬’에서 경유가 검출됐다는 기사를 트위터로 재전송하거나 링크를 거는 방식으로 퍼뜨렸다. 또 ‘처음처럼’에 사용된 알칼리 환원수의 효능을 과장광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롯데칠성을 곧바로 고소·고발했다. 경찰은 내사 과정에서 이들 롯데칠성 대리점이 경유 관련 기사를 퍼뜨린 단서를 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본사의 개입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롯데칠성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 측은 “결코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악성 댓글을 달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유정·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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