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GS, 기술 융·복합 … 선도기술 확보에 진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허창수 GS홀딩스 회장은 요즘 "기존 제품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해 새 제품을 만드는 노력을 해달라"고 강조한다. 허 회장이 서울 강동구 신에너지연구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GS홀딩스]

허창수(65) GS 회장은 최근 창의성을 부쩍 강조한다. 임원 모임에 참석할 때마다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하는 것뿐 아니라 기존 제품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기술을 융·복합해 새 제품을 만드는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한다. 허 회장의 이런 방침은 각 계열사의 사업계획에도 반영되고 있다. 먼저 GS에너지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선도기술 확보에 집중 투자하고 유전이나 전략광물 같은 자원확보 개발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GS에너지는 아랍에미리트(UAE) 유전개발사업, 미국 네마하 유전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 최초 민자발전회사인 GS EPS는 현재 충남 당진에 운영 중인 1000㎿급 LNG복합화력발전소 1·2호기에 이어 추가로 400㎿급 LNG복합화력발전소 3호기를 다음 달 완공할 계획이다. 3호기 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발전효율이 60%를 넘는 고효율 복합화력발전소로 지어진다. 기존 복합화력발전설비에 비해 연료 사용량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온실가스나 환경오염물질 배출 감소 효과가 높을 전망이다.

GS글로벌은 지난해 5월 미국 원유·가스 탐사, 개발 전문업체인 롱펠로에너지의 자회사가 보유한 ‘오클라호마 육상 네마하 광구’ 지분 20%를 인수하면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탐사자원량이 1억BOE(석유환산배럴)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광구에 GS글로벌은 향후 9년간 약 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중국 하이난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시작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국내 건설경기의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GS건설도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스페인의 글로벌 수처리 업체인 이니마를 인수했다. 국내 건설사가 처음으로 유럽 글로벌 기업을 인수합병(M&A)한 것이다. 이니마는 역삼투압방식(RO) 담수플랜트 시장에서 세계 10위권에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GS샵은 2009년과 2011년 국내 대형 유통업계 최초로 인도와 태국에 차례로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로 사업을 확대했다. GS샵은 세계 1위 온라인 유통기업을 목표로 올해도 아시아 신흥성장 시장에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박태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