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5만 추가 철수|닉슨 TV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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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5일외신종합】「닉슨」미국대통령은 명년4월15일까지 주월미군 5만명을 추가로 철수시킨다고 15일 저녁 발표했다. 「닉슨」대통령은 이날 전국TV방송을 통하여 5만명 규모의 3차 철군으로써 자기가 취임 후 내년 4월까지 월남에서 물러날 미군총병력수는 11만5천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주간 공산군의 남침이 상당히 증가되고있는 정세에 비추어 만일 미군이 계속 철수하는 이때에 월맹이 월남으로의 침투병력을 증강한다면 커다란 모험을 하는 셈』이라고 월맹에 경고했다.
11월3일의 연설이후 협상면에서 아무런 진전도 없었다는 사실을 개탄한 「닉슨」대통령은 「하노이」에 군사적 승리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신축성과 예의를 표시할 용의를 갖추고 있는 미국과 더불어 진지한 협상을 진행시키는데 동의하라고 거듭 호소했다.
미국은 지난 5개월 동안 주월미군 6만명을 철수함으로써 제2차 철군계획을 완료했다. 미교철군으로 미군 전투부대의 총수는 지난 1967년11월과 동일한 47만2천5백명으로 줄었다.
한편 미국의 월남차전국 맹방들이 미국의 예를 따라 그들의 병력 또는 그 일부를 철수할 것인가라는 의문에 관해 백악관 소식통들은 「브리핑」석상에서 이것은 그들의 입장을 밝히기를 원하는 각국자신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 미국관리는 『우리는 참전국정부들이 그들 자신의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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