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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몰고온 「데위」공개장|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동경1일로이터 동화】실각 당한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수카르노」의 일본인 제4부인 「라트나·사리·데위」 여사는 최근 「수하르트」 현「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관리 15명이 일본의 「인도네시아」 전쟁보조비 횡령에 관련됐다고 폭로하여 다시 한번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데윈」여사는 12월11일자의 일본주간지 「주간 현대」에 실린 「수하르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장에서 그녀와 「수카르노」가 전쟁 보상비 2백16억원(한1백80억원)을 횡령했다는 비난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일본과, 「인도네시아」국민 앞에 맹세하거니와 나는 「인도네시아」의 국기금을 조금도 횡령한 일이 없다.
이 사건에 대해 나는 증언대에 오를 용의가 있으나 이 횡령 사건 전모를 폭로할 것을 허용한다면 나는 공개재판을 열고 「수하르토」 대통령을 비롯한 15명의 증인을 소환하겠다』고 선언했다.
「데위」 여사가 이 횡령사건의 증인이라고 주장하는 인사들에는 「수하르토」 대통령을 비롯하여 「말리크」외상 「이분·스토」전 유류개발상, 「술탄·하멩쿠·부워노」경제산업상 등 고위 각료 및 장성 15명인데 그녀는 공개장에서 『재판은 일본과 「인도네시아」 국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려야만 한다』고 주장 『비밀 재판에는 협력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수하르토」 대통령이 국민들의 그에 대한 의혹과 불신의 눈을 딴 곳으로 돌려 놓으려하고 있다고 비난하여 위정자들을 곤란에 빠지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대변인은 「수하르토」대통령 및 고위각료들이 횡령사건에 관련되었다는 그녀의 주장을 『사실무근』한 이야기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데위」여사는 또한 「수하르토」 대통령이 「수카르노」에게 방문객의 면접도 불허하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학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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