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국에 한파… 호남엔 폭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일 하오부티 전국에 몰아친 한파는 3일 상오까지 맹위를 떨쳐 최저기온이 전방은 영하25도(대성산)로 떨어지고 청주 지방은 영하15도, 서울은 영하9도5분으로 내려가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이번 한파는 초속20m의 차가운 북서 계절풍을 동반, 각 해상에 폭풍 주의보 또는 폭풍경보, 영남지방에 건조주의보, 호남지방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또 이번 한파는 호남지방에 폭설을 몰고 와 2일하오 l시부터 3일 상오 9시 현재 최고 장수·운봉 등 산간지역의 75㎝를 비롯, 임실에 28㎝가 내렸고 전주에 17㎝, 광주에 12㎝가 내렸다. 이같은 폭설로 전남북의 육상 「버스」교통망이 15곳이나 두절됐다.
중앙관상대는 이번 한파가 3일 하오부터 풀려 4일은 서울지방의 경우 평년 기온인 최저 영하 3도에서 최고 영하 0도 정도를 회복하리라고. 또한 호남지방의 눈도 3일 하오부터 멎고 각해상도 잔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 관상대는「시베리아」에서 발생, 남하중인 한랭한 고기압과 동해 북부해상에서 발달한 북동진 중인 기압골이 20「밀리바」 이상의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기온·기상의 급변이 왔다고 밝히고 3일 하오부터 고기압권이 상해쪽으로 분단되면서 약화되어 예년의 기온·기상으로 돌아간다고 전망했다. 특히 호남지방에 폭설이 내린 것은 기압골과 고기압권이 이 지역에서 부딪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충청·경기지역의 해안지방에는 약간의 눈이 내렸다.
【남원】전북지방에 최고 75㎝의 눈이 내려 곳곳의 교통이 두절됐다.
2일 하오4시부터·3일 새벽 5시까지 남원의 운봉 등 산간지에 내린 눈은 75㎝이며 낮은 지대는 43㎝.
산간지는 이웃 마을과 연락이 끊겼고 전주·광주·함양·곡성 등 노선도 3일 정오 현재 교통이 두절됐다.
【전주】2일 하오4시부터 3일 상오6시 사이에 도내에 평균 12.8㎝의 눈이 내려 3일 상오, 10시 현재 도내 15개 버스 노선의 교통이 끊겼다.
교통이 끊긴 15개 노선은 남원-임실, 남원-장수, 남원-순창, 남원-함양, 순창-정읍, 태인-원평·진안·무주, 진안-관촌, 임실-성수, 성수-진안, 강진-하운암, 관촌-운암, 임실-순창, 임실-전주, 진안-전주선 등이다.
【평택】2일 상오10시10분쯤부터 하오 6시까지 평양·안성지방에 6㎝의 눈이 내렸다.
또 심한바람으로 일부 행정전화, 경비전화 등이 4시간이나 끊겼었다.
3일 아침까지 국방부에 보고된 지난밤의 전방 기온과 적설량은 다음과 같다.(기온단위는 영하, 괄호 안은 적설랑 ㎝)
▲대성산=25도(13.5) ▲적근산=19.2도(17) ▲백암산=22도(9) ▲건봉산=17도(5) ▲향로봉=22도(19) ▲백석산=19도(7) ▲대우산=20도(7.9) ▲1031 고지19.5도(6) ▲펀치볼=17도(6.3)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