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국, 정전 60년 만에 세계 경제대국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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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일은 전쟁의 끝을 기념하는 날일 뿐만 아니라 번영과 평화의 시작을 기념하는 날”이라며 “이 기념비적인 날을 기리기 위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특별한 경의를 바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3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선포문에서 “3년간의 전쟁에서 특별한 용기를 보여준 사람들을 기억하자”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전쟁이 끝난 뒤 60년 만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의 하나로 성장했고,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이 됐다”며 “미국과 한국은 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지탱하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산군이 한반도 남쪽을 밀어붙일 때 우리 용사들은 그곳에 상륙해 험준한 산악과 혹한의 추위를 이겨내며 그들과 맞서 싸웠다”며 “그들은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집을 떠나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불굴의 용기를 보여줬다”고 치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권능에 따라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선포하며 모든 미국 국민에게 이날을 기념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한 뒤 해마다 한국전 정전기념일 포고문을 발표해 왔다. 정전 60주년을 맞는 올해는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직접 참석해 연설도 한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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