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엔 핵 재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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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21일AP·AFP·UPI=본사종합】「닉슨」 미대통령과「사또」(좌등) 일본수상은 3일간에 걸친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21일 공동「코뮤니케」를 발표하고 1972년에 「오끼나와」 행정권을 일본에 반환하기로 정식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제4항에서『한국의 안전이 일본의 안전에 직결된다』고 강조했으며 가장 큰 초점이었던「오끼나와」미 군사기지의 핵무기철거와 비상시의 핵무기 재반입 조건은 비밀에 붙였다.
미일 공동성명은「오끼나와」의 반환방법을 명시치 않았으나 미국은 사실「오끼나와」반환이전에 미군핵무기를 철거할 것이나 일본의 안보와 직결되고 있는 한국 및 대만 해협지역에 긴급 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유보하게 될것으로 풀이된다.
미행정부 관리들은「오끼나와」미군기지에 있어서의 핵무기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미국은「오끼나와」가 일본에 반환된 뒤 그곳에 있어서의 핵무기 비축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것이지만』, 그러나 미국은 위급한 상황 하에서 핵무기 비축을 포함한 제문제들을 일본정부와 사전 협의할 권한을 보유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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