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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대단지|민간기업으로 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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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에 주택을 비롯한 대단지 (大團地) 사업이 민간기업으로 활발히 전개되고있다.
이들「디벨러퍼」(도시개발업자) 들은 10만여평의 임야등에 개간허가를 받아 택지 조성하여 고급주택단지로 만들어 팔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디벨러퍼」이외에 작은 규모의 택지장수들은 불하받은 국유지를 함부로 개간, 하수시설도 없는 택지를 만들어 팔고있어 홍수가 지면 계획성 없는 개간 때문에 사태가 일어나는등 곳곳의 풍치를 해치고 녹지대를 파괴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서울의 대단지사업은 동방생명에서 개발했던 장위동 주택단지를 비롯, 성북동의 대교산업 주택단지, 조선일보 주택단지, 동빙고동의 강안 주택단지등이 개인기업으로 이루어진 최고급으로 손꼽히며 주택공사의 화곡동 주택단지, 한강연변 안의「맨션·아파트」단지 그리고 소규모 개인이 조성한 주택단지들이 곳곳에 있다.
또한 단지개발사업은 기업으로서 뿐만 아니라 토지소유주들이 조합을 형성하여 대단지 조성사업을 하는 예도 있는데 지난 10월말 기공된 중곡 토지구획정리사업은 9백83명의 토지소유자가 하나의 조합을 형성 83만평의 대토지를 개발, 구획정리를 하기로 하여 주목을 끌고있다.
또한 사원의 복지를 위해 중앙개발에서 착공, 11월말 준공될 사당동의 삼성 사우촌도 특색을 이룬 주택단지사업의 하나. 이러한 단지사업은 큰 기업체와 관공서 및 군 관계에서도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손을 대고 있는데 목동의 한전 주택단지, 6관구 주택단지, 2군사주택단지등이 이미 택지조성을 끝마치고 집들이 들어서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대규모단지사업을 적극 지원하고있는데 택지조성은 반드시 도로비율이 14%이상 차지해야하며 하수시설과 상수시설을 그 위치에 따라 적합하게 마련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상수도 시설이 없는 곳은 대개「탱크」를 설치, 「모터」를 이용하여 자연수를 개발토록 하는 방법이 많이 쓰이고 있다.
대단지 사업에 있어 항상 간선도로까지의 진입로가 가장 말썽이 되는데 대단지 사업은 미리 진입로의 설치와 공사가 선행되어야만 된다.
단지사업으로 조성된 주택단지는 현재 평당 최고10만원, 최저8천원까지 팔리고 있다.'
주택 단지를 구입하려면 먼저 택지조성에 대한 도로비율과 상·하수도 설비 그리고 진입로에 유의하여야 하며 축대가 있는 곳은 산사태등을 고려하여야 된다.
대단지사업은 하나의 개인기업으로도, 또한 수요자조합 형식으로도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 같다.
특히 한강대교와 재3한강교, 그리고 경부고속도로가 설치되면 강남지구는 대단지 사업의 커다란「붐」을 불러일으킬 것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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