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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서 접대부를 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주월미군의 성병환자수가늘어나 성병예방작전에 고심하고있는 미군의무당국은 PX를통해 장병들에게 접대부를 알선하는 개혁을 검토하고 있다.
주월미군 고위 의무장교가 이와같은 사실을 밝혔는데 전쟁터에서 어쩔수없이 뒤따르게 마련인 병사와 접대부간의 관계를 양성화내지 공식화시켜 성병에서 병사를 구출하자는 의견이 장병간에 지배적이다. 지금까지의 실정으로는 장병들이 성병예방에 별대책이없는 홍등가에서 아무렇게나 뒹굴고있어 날로 성병환자수가 늘어나고있는데 병사와 접대부를 면밀하게 검진하여 상대시키면 큰 실효를 거둘수 있을것이라는 의무당국자의 기대.

<가족위한길이기도>
주한미군 제44의무여단장「데이비드·E·토머스」준장은 이와같은 성병예방작전을 강력히 지지하고있는데 『만일 군당국이 PX업무의 일부로 미군상대의공식홍등가를 운영하여 병사가 침실에 들어가고 나갈때검진을 하는식으로 통제하면 성병환자수를 최소한으로줄일수있을것』이라말했다.
종래주월외국군대의 관례를보면 장병들을 위해 공식적인 접대부 수급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며 특히「프랑스」군의경우는 접대부를「디엔·비엔·푸」까지 끌어들여 1954년 이곳이 함락될때는 많은 접대부가 희생되었다.
그러나「토머스」장군은대성병작전이 미국내에 알려지면 장병들의 부인들이 가만히 있지않을것이라말하면서도 이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실제로 장병과가족들을 위한 길일것이라고강조했다.

<의료반이창가왕진>
접대부문제에관한 미국방성의 정책은「토머스」장군의 의견과 틀려 지금까지는 될 수있으면 장병들의홍등가출입을 금지하고 있었으나 별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따라서 단위부대장들이나 의무장교들은 차선책으로 암암리에 기지주변이나 병사들이 자주출입하는 홍등가에 의료반을 보내 접대부들이 보균자인가 아닌가를 확인하는 정책을 써왔다
장교들의 이와같은 처사는 상부에 보고되면 말썽이돼 신상문제를 무릅쓰고 강행하고 있는것이나 부하들의 건강을위한 현실적인 조치라고「토머스」장군은 말하여 장병들이 얼마나 성병문제로 고심하고 있는지를 암시해줬다,
그러나 주한미군의무담당총책임을맡고있는 「토머스」장군은『PX가 공식적인홍등가를 운영 하느냐의 여부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나 미국사회는 성면에서 나날이 관대하여지고있어 언젠가는 PX를통해 성의거래를 할날이 올것』이라 낙관하고 있다.

<적섬멸에 유효>
이렇게되면 고용된 접대부나 병사들을 정기적으로 검진하고 병사들에게 사전·후에 적절한 주의를 환기시켜 보이지않는 적의침투를 쉽게막고 나타난 적을 쉽게 섬멸할수있을 것이라는 것이 장교들의 의견이다.
주월미육군 예방의무담당「랠프·C·싱거」대령에의하면 매년 4만내지 4만5천여명의 장병들이 성병에 걸려 1천명에 2백명꼴이 환자라고한다. 미국내의 성병환자수는 1천명에 32명꼴.<헤럴드·트리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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