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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문단에 화제의 소설 「오츠」여사의 「그들에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미국의 여류작가 「조이스·캐럴·오츠」여사가 쓴 소설 『그들에게』(Them)가 최근 「뱅가드사에서 출간되어 화제를 모으고있다.
(5백8「페이지」·6「달러」95센트)
영웅과 범인의 차이는 영웅이 행운을 갖는반면 범인은 야망만을 갖는다는 것이 이소설의주제. 미국생활의 복합성으로부터 스스로의 자유를 찾기위해 광란하는 사람들을 그린 이 소설은 그녀의 3부작(67년에 나온 「행복의정원」68년에 나온 「값진사람들」중 마지막 작품인데 비평가들은 이소설을 가리켜 재미있는 짧은 얘기들로 쓰여진 좌절된 사망과 자기 파괴에 대한 연구서라고 지적하고있다.
올해 31세인 「오츠」여사는 이 작품을 쓰기 이전에도 이미 뚜렷한 역량과 감수성을 지닌 촉망받는 젊은 작가로 인정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뎀』을 발표함으로써 새작품을 낼때마다 성장을 거듭하는 미국 문단에서는 드문 존재로 각광을 받은 것이다. 「디트로이트」시를 무대로한 『뎀』은 30년대말의 경제공황으로부터 풍요한 전후의 도덕적, 정신적 불황기를 통한 30년간을 엮고 있는데 마지막 부분은 67년 여름 「디트로이트」시 폭동의 화재와 유혈을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은 주인공들의 투쟁을 동정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경험의 「미스터리」를 생생한 인상으로 변형시키는 작가의 역량에 의해 수많은 재난들 가운데서 일종의 자연주의인 「도시의 야만」을 표출시킨다.
작가 「오츠」여사는 「뉴요크」주 서부의 작은 도시 「로크포트」교외에서 성장했으며 교실이 하나뿐인 학교에 다니면서 작가로서 출발했다.
56년 그녀는 장학금을 얻어 「시라큐즈」대학에 들어가 문학을 전공, 학기마다 소설을 내놓았다.
59년 그녀는 「마드모아젤」지의 전국대학생 소설 「콘테스트」에서 1등상을 차지한 일도 있으며 「위스콘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이때 같은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있는 「레이먼드·스미드」를 만나 결혼했다.
특히 그녀는 원고를 거의 다시 쓰는 법이 없는 다작가인데 지금까지 6년간 출판한 것만해도 6편의 소설과 1편의 희곡이 있으며 그밖에 여러 편의 보도기사가 있다. 그리고 올가을에는 시집을1권, 내년봄에는 비극론과 이미 탈고한 새 소설을 또 낼 예정이다. 그러나 그녀는 『과거10년동안 저작생활을 해왔지만 그러나 나는 항상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타임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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