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적신호|김장감 감수·연료난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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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날씨가 차가와짐에 따라 김장철이 다가오며 연탄 등 겨울을 날 월동준비에 신경을 쏟게 한다. 올해는 삼남지방의 수해로 배추·무 등 김장감의 작황이 평년의 30%나 감수될 것이 예상되며 벌써 김장양념 값은 계속 뛰고있어 고추는 작년의 4백%나 오른 값으로 거래되고 있다. 연탄 또한 10일 현재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중소도시에서는 가정도 가격 16원하던 것이 20원으로 뛰었으며 전국에서 「프로판 개스」는 생산량이 모자라 완전 바닥이 난 상태여서 내년 3월말까지의 월동기간 대책에 적신호를 울리고 있다.

<김장>
서울시장에 첫선을 보인 배추와 무우의 값은 작년보다 2배나 뛴 가격. 10일 현재 무우는 한 접에 2천 원, 배추는 상품이 5천 원∼6천 원, 중품은 3천5백원∼4천 원에 팔리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11월1일 시내 97개소에 김장시장을 개설할 예정인데 올해 서울에서 필요한 김장용 배추와 무우는 약 27만t(트럭5만7천대∼6마2천대 분)이다.
서울시가 마련한 수급계획을 보면 김장 인구를 4백75만 명으로 잡고 시민 1인당 무 20kg,배추23kg, 고추 0.9kg, 마늘 0.5kg으로 잡고 있다.
서울 변두리에서 생산되는 무우와 배추 등 김장감은 약 3만7천t으로 금년에도 타도에서 23만여t이 서울에 반입되어야 할 형편.
올해 김장비용은 중품으로 잡아 5인 가족에 1만4천원, 상품으로 하면 1만6천 원이 들 것이라고 김장상인들은 내다보았다.
작년은 중품에 7천5백원 가량이 들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2배가 뛴 셈이다.

<김장양념>
고추는 한 근에 6백원. 하품도 5백원에 팔리고 있으나 품귀상태.
파는 한 관에 60원∼80원이고 마늘은 한 접에 7백원. 하품은 4백원∼5백원이다.
생강 값도 한 관에 2백50원이고 소금은 한 가마에 1천2백원. 그리고 새우젓은 한 드럼에 6만원. 값이 오른 이유는 고추와 마늘이 지난여름의 오랜 장마로 해방 후 최대의 흉작을 보였다는 것.
작년의 고추 값은 1근에 1백30원이었고 지난여름에는 1백80원이던 것이 추석 전에는 3백원으로 올랐다가 날씨가 싸늘해지자 6백원까지 뛴 것이다.

<연탄>
19공탄은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중소도시에서 9일과 l0일 원탄 반입량이 줄어 20원으로 뛰어 올랐다.
서울의 저탄량은 10일 현재 75만t. 내년 3월말까지 지내려면 2백99만2천t이 필요한데 현재하루반입량은1만t∼1만2천t에 불과, 원탄 집중 수송대책이 시급하다. 월동준비 때문에 지난 6일부터 가수요가 부쩍 늘어 하루 3백80만개∼4백만 개가 팔리고 있다. 현재 19공탄 가격은 공장도 가격이 12원50전, 가정도 가격이 15원50전인데 보통16원을 받으며 연탄업자들은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가정도 가격을 20원으로 올릴 기세를 보이고 있다. 가수요가 늘어 사기 힘든 곳도 많다.

<프로판 개스>
석유공사 독점생산으로 되어있는 「프로판 개스」는 유공의 생산시설 수리로 생산 못하고 있어 전국에서 완전 바닥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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