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불사」교리 입증하려다 일가 5명 투사 | 전국유사종교·암자단속 | 금품갈취등 조사후 입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경찰은 9일 사교시비끝에 일가족 5명이 집단자살한것을 계기로 전국의 각종 사교·유사 종교·사설암자둥에 대한 실태조사와 합께 철저한 단속을 하기로했다. 경찰은 이들 유사종교들이 사교로 지목되어 포교금지조치를 받은후에도 버젓이 간판을 내걸고 선량한 시민의 재산을 갈취하거나 심한경우에는 병을 치료해준다고 마구 때리는 등으로 목숨을 빼앗는 사례조차 있었다는 정보에따라 실태조사결과 이사실이 밝혀지면 입건키로 했다.
경찰은 또 각종 신흥종교단체에 대해서도 헌금을 핑계로 부당하게 신도들의 금품을 요구하고있다는 정보도 입수, 아울러 수사토록했다.
8일밤 9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1가31 박창신씨(51)의 부인 김홍선씨 (46) 와 장녀상희(25·덕성여대졸) 2녀상숙(23·진명여고졸) 3녀 상호양(20·건국대가정과1년)과 장남상일군(17·용산고1년)등 일가족 5명은 박씨가『사교를 믿지말라』고 꾸중한데 반발, 『우리교는 극약을 먹어도 죽지않는다』 는 것을 증명하기위해 자기집안방에서 극약을 마시고 신음, 영등포시립병원에 옮기는 도중 모두숨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