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000만명 反戰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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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심상복 특파원, 외신종합]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반전 시위가 15일 유럽.미주.중동.아시아.아프리카 등 수십개국 1천곳 이상의 도시에서 벌어졌다. 시위에는 전세계에서 1천1백50만명(각국 경찰.관리 추산은 8백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된 시위 참가자들은 이라크 공격에 앞장선 미국.영국 등을 성토하고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미국 주도의 이라크 군사공격에 반대하는 시위가 15일 유럽.미국.중동.아시아 등 전세계 수십개 국가에서 1천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이날 반전시위 참가자들은 이라크 군사공격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과 영국 등을 규탄하고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캘리포니아.글래스고(스코틀랜드).브뤼셀.텔아비브 AP.로이터=연합.뉴시스]

뉴욕 유엔본부 주변과 캐나다 몬트리올에는 각각 10만여명이 운집했다. 스페인 4백만.이탈리아 3백만.영국 2백만.독일 60만.프랑스 50만명 등도 시위에 참가했다.

전날 10만여명이 대규모 반전 시위를 한 호주에서는 이날도 5천여명의 시위대가 결집, 호주 정부의 전쟁 동참 계획을 비난했다.

뉴질랜드도 1만4천명의 군중이 반전 집회를 했다. 이 밖에 네덜란드.노르웨이.스위스.헝가리.러시아 등에서도 각국마다 수만명이 반전 시위에 동참했다.

각국 경찰은 참가자 수를 이보다 적게 추산했지만 사상 최대의 반전시위라는 데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서울.부산.광주 등 한국 6개 도시에서도 4천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대체로 큰 충돌 없이 진행됐으나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수백명이 경찰과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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