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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향방은「한·호전」|세계축구 서울예선 예상|원정실력으로 승리 노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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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세계축구선수권대회15-A지역예선서울대회는 개막4일을 앞두고 한국 일본 호주 등 참가3개국이 서로 승리를 다짐하고 있어 우승의 행방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오늘의 전망이다.
대회는 10일 일·호의 첫 대전으로 시작, 하루간격으로 2O일까지「더블·리그」로 모두6차의 경기가 벌어진다.

<전력 강화된 한국>
한국은 이 예선전을 대비, 축구사상 처음으로 3개월에 걸친「유럽」및 지중해연안,「아시아」지역을 원정, 전력을 강화했다. 경비만도 2천 만원이 되는 이 원정에서 양지중심의 한국「팀」은 최근에 볼 수 없게 근대적인 축구의 실력을 쌓았다.
지난2일 귀국 환영 전에서 보인 것처럼 한국은「롱·슛」,공간을 이용한 전진「패스」,자신이 붙은「볼·컨트롤」,시야가 넓은「게임」운영,「스피드」있는「팀·웍」을 보임으로써 그 실력은 61년「유고」원정 때와 같이「피크」에 도달한 느낌을 주었다. 특히 돌파력이 좋은 이회택과 김기복 등의「슈팅」,김정남 김호 등의 호수는 어느 때보다 눈부시게 발전한 흔적이 보였다.
「다크·호스」호주>
지난2일 입경한 호주는 이 동안의 연습을 통해 가장 뛰어난 우승후보임을 나타냈다. 이들은 평균 연령이23.5세, 신장179cm, 체중72kg로서 영국·서독·「체코」·「헝가리」등 외국선수를「스카우트」해서 급조된「팀」이다.
특기는 탄력 있는 거구에다 무서운「스피드」총탄 같은「슈팅」에 있다. 특히GK「코리」 ,HB「워렌」FW「발츠」,「아보니」,「앨스튼」등의「테크닉」과 힘은 완전히 서구적인「톱」수준이어서 이들을 지켜본 국내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공격 약해진 일본>
일본은 작년「멕시코·올림픽」에서「아시아」지역의 첫 동「메달」을 획득한 조세를 휘몰아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지만 그 공격력은「멕시코」대회를 전후했을 때 보다 떨어져있다.
일본은 공격의 7O%이상을 맡고있던 세계적인「스타·플레이어」「가마모도」(부본방무)가 간 질환으로 빠졌다.
이들은 이 허점을 막기위해 지난8월 1개월 동안의「유럽」원정에서「부본없는 작전」을 익혔다지만 과거보다 비관적인 것은 틀림없다. 이들은 과거의 부본에 의존한 집중공격을 삼산, 소성, 삼, 상원 등에 분산 공격시키고 겸전을 중심, 수비를 강화할 작전을 세우고 있다.

<한국,「프레싱」으로>
이번 대회는 3파전이지만 일본이 처지고 한국과 호주가 최후의 우승을 놓고 다룰 것이 예상된다. 일본은 객관적인 실력이 높지만 한국에게는 약한「징크스」가 있다. 67년 그들의 전력이 상승일로에 있을 때 한국과는 그것도 일본 땅에서 싸워「게임」에 지고「스코어」로는3-3으로 겨우 비겨「멕시코·올림픽」지역예선을 통과했던 것이다.
한편 한·호 대전은 만만치 않다. 한국은 67년「사이공」의 월남 독립기념대회 때3-2, 작년「메르데카」대회 때3-0으로 모두 진 바 있다.
그 동안 한국도 수준이 높아져 상황이 달라졌지만 한국이 이제까지「홈·그라운드」에서 강했다는 점과 한국특유의「프레싱」작전을 살리지 않는다면 승산은 밝지 않다.
다만 작년에 호주에서1승1무l패를 기록한 일본이 다시 호주를 이겨주고, 한국이 호주를 단 한번이라도 이긴다면 한국의 우승은 그런 대로 기대해 볼만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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