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구 개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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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일본·중공등 「아시아」황색인종에 짓눌려있는 「유럽」탁구계는 최근 황색「볼」의 개발을 서두르고있어 바야흐로 황색「노이르제」에 걸린 느낌.
서독「브룬스빅」공대의 「뤼셀」 「호르만」두 교수와 저명한 체육이론가인 「마르틴·슈크로츠」씨는 탁구공의 색깔이 백색보다는 황색이 더 좋다는 과학적 근거를 내밀고는 황색공의 사용을 주장하기에 이른것.
이들은 인체의 눈이 모든 색깔에 똑같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인체실험 결과를 가지고 우연히 탁구공의 색채 검토를 시작했다.
최대시속 1백80㎞까지 날수 있는 탁구공은 무엇보다 색깔이 중요하다는게 이들의 지론인데, 우선 현재의 백색 공은 선수들이 「플레이」하기에 가장 좋은 색깔이 아니라고. 천연색 고속촬영기로 실험해본 결과 백색공이 얼굴전면50∼70㎝사이를 날 때는 구형이 아닌 평면으로 보이며, 이때는 색깔조차도 회색에 약간 흐릿한 편이다.
결국 이런 이론이 백색공이 부적당하다는 결론을 내린 셈인데 백색보다 더 좋은 색깔은 황색과 청색. 그러나 탁구대가 푸른색이니 청색 공은 사용 할 수 없고, 결국 황색공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이야기다. 이들은 벌써 각종과학실험기구를 이용, 어린 선수로부터 장년 선수에 이르기까지 실험을 마쳤는데 실험자의90%가 『색깔이 마음에 들고, 보다 강렬하고, 또 눈이 피로하지 않기때문』에 황색공을 찬성한다라고, 스포츠용 기구에선 황색은 찾아보기 힘든 편인데 4g짜리 황색탁구공이 나오게 될지는 두고보아야 겠으나, 이 소식을 전해들은 국제탁구연맹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전혀 가망 없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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