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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도전도 분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우리는 조국이 처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똑바로 보고 우리가 앞으로 겪어야 할 시련과 도전에 여하히 대처해 나가야 겠다는 민족적 결의와 분발이 있어야 할 것이다.
북한괴뢰 집단은 70년대 초엽에 무력으로 남한을 적화통일 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지난10여년 동안 전쟁준비에만 광분해온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물론 우리는 북괴의 흉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언제 어디서 여하한 도전을 해오더라도 정규전이든 비정규전이든 기타 여하한 형태의 침략행위에 대해서도 즉각 반격하고 분쇄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북괴와의 전쟁을 원치 않는다. 아무리 국토통일이 만족의 숙원이고 국가의 지상목표라 하더라도 동족상잔의 피 비린내나는 전쟁수단만은 피해야겠다는 것이 우리의 진심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인내의 한계를 넘으면서까지 자제를 해온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만약에 북괴가 또 다시 6·25같은 전면전쟁을 도발해 왔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우리의 결심은 명백하다.
우리는 모든 것을 송두리째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
도 일보의 양보도 있을 수 없다. 이때는, 군과 민, 전방과 후방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
우리세대에 있어서 70연대는 자립과 번영을 위한 건설의 시기인 동시에 생존과 통일을 위한 투쟁의 시기라는 것을 마음 속 깊이 명심해야 하겠다.
일면국방·일면건설, 자주국방과 자립경제달성-이것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지상과 제요, 지상목표다. 이 길만이 승공의 길이요, 나아가서는 조국통일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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