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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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 갈등은 최고의 부부관계까지 파탄낼 수 있다. 돈 관리 방법을 정하는 시기는 결혼하기 전이다.

이번 주에는 가정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돈 관리법을 소개한다.

질문 : 저와 제 약혼자는 올 여름 말에 결혼합니다. 저희는 우리의 수입을 어떻게 합칠 것인지 얘기해 왔습니다. 제 부모님은 결혼 뒤에도 저만의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예비신부

예비신부님께

지금 이 문제를 얘기해 놓는 것은 아주 좋은 일입니다. 보통 돈은 결혼 생활에서 큰 갈등 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둘이서 나날의 금전적 문제들을 처리하는 방식은 오랫동안 당신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루이스 쉬프

그러면 각자 계좌를 갖고 있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합치는 게 좋을까요? 암체어 밀리어네어(Armchair Millionaire)에게 문의해 그들은 어떻게 배우자와 금전을 관리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답신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대체로 3가지 유형으로 나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공유한다. "내 남편과 나는 하나의 계좌를 갖고 있다. 우리는 매달 지출과 저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모든 청구서를 함께 되짚어 본다. 우리는 돈 문제에 대해서 생각이 같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한다." - 비나

모든 것을 나눈다. "우리는 부동산, 자동차, 투자 등 모든 것을 따로 갖고 따로 낸다. 아무 것도 공동으로 갖지 않는다. 이 방법은 우리에게 효과적이었고 27년을 그렇게 함께 살았다." 데비, 오하이오주

두 가지를 혼합한다. "우리는 세계의 계정을 갖고 있다. 그녀의 것, 내 것, 공동의 것. 우리는 각종 청구서를 지불하는 공동 계정에다 같은 비율(봉급을 기준으로)로 돈을 넣는다. 돈 문제로 갈등했던 적이 없다." - 제이슨

보시다시피 이 질문은 정답에 세 개 있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배우자에게 맞는 답은 한 개뿐일 것입니다. 그러나 확실히 정하기 전에 각각을 시도해 보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의 기반을 세우려면(최소한 돈 문제에 있어서) 일상적인 금전 관리 외에도 미래의 경제적 삶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적인 계획에 있어서도 합의를 보아야 합니다. 아래 사항들을 읽고 당신과 약혼자가 당장 시작해야 하는 중요한 일들을 정하세요.

행복하게 재산을 합치는 법
함께 확실한 목표를 정하라. 조기 은퇴나 자녀 대학 학비 같은 장기 목표들과 빚 청산이나 주택 계약금 저축 등 향후 3년 안에 이룰 단기 목표들을 함께 정한다. 이 목표들이 앞으로 함께 결정할 금전 문제들의 지침이 되기 때문에 둘 모두 이것들에 집중해야 한다.

함께 한다. 부부는 가정의 돈 문제를 함께 나눠야 한다. 모든 결정을 함께 하라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누가 무엇을 하는지(예를 들어 누가 수표책을 관리하고, 누가 은퇴 계정을 챙기는지)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해 서로 알려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수혜자를 결정한다. 자신의 은퇴계정과 각종 연금의 수혜자를 새로운 배우자로 바꾸고 싶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중대한 세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사전에 회계사와 상의해 보는 것이 좋다. 또 자신의 생명보험의 수혜자를 새로운 배우자로 하기로 했다면 이를 확실히 해야 한다.

유산 계획을 세운다.나이가 젊더라도 둘 다 유언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신이 죽었을 때 자신의 배우자와 가족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것을 가장 확실히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결론
금전적 평화는 결혼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다. 둘 모두에게 효과적인 지출, 저축, 투자 계획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계획을 세워 이를 이룰 수 있도록 한다.

NEW YORK (CNN/Money) / 이인규 (JO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