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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장실·공관부숴 무효선언·사임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신민회소속의원들은 15일하오 다시의장실 기물을 부수고 일부의원들은 이의장을 만나기 위해 장충동이의장공관에 갔다가 이의장을 만나지 못한채 공관접견실을 부수었다.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뒤 신민회김영삼총무 김형일 장준하 이기유의원등은 15일하오5시 국회의장실에 다시들어가 14일새벽 파괴된것을 복구했거나 대체해놓은 의장책상, 책장, 전화기, TV수신기, 거울등을 다시부수었으며 책장속에있던 세계대백과사전등 1백여권의 책을 유리창을 깨뜨리고 비내리는 창밖에 내던져버렸다.
이들 의원들은 의원총회가 끝난뒤 바로2층 의장실에 내려와 『이효선이는 위선자다』 『이효선은 국민을 속인××자다』라고 소리질렀다. 길밖에 책이 떨어지자 몰려든행인들은 출동한 30여명의 기동경찰에의해 해산됐다.
한편 고흥문 조윤형 양회璲 송원영 김수찬 김상무 박재우의원등은 이날4시반 장충동이의장공관으로 이효선의장을 찾아가 『변칙개헌안의 무효를 선언하고 의장직을 사임할것』을 요구하려했으나 이의장이 입원중이어서 만나지 못하고 김수한의원등이 접견실의 의자를 부수고 벽에걸린 이의장의 초상화를 떼내어 짓밟았다.
이들은 비서에게 『이의장을 16일상오 10시에만날수있게하라』고 이르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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