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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로등 마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14일 밤8시부터 15일 정오까지 16시간동안 부산지방에 2백85·9mm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15일 상오10시현재 사망자56명, 실종자 25명, 부상자5명의 피해를 내었다.
거센 폭풍까지 동반한 이 호우로 해상교통은 물론 경부선 상행선과 부산∼마산간 산업도로등이 막혀 부산은 사실상 고립상태에 빠졌다.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밤새껏 쏟아진 비로 동래구 서동·동상동·석대동일대는 질펀한 물바다를 이루었다.
동상동 문화직물공장 여직공 70명과 석대동 용산직물공장 여공 20여명은 14일밤 일을 하다 밤새 공장건물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한때 단층공장옥상에 올라가 애타게 구조를 요청했다.
부산시경은 이들의 구조에 손을 쓸 수 없어 군수기지사와 2군사에 「헬」기지원을 요청했으나 기상이 나빠 뜰 수 없어 여공들은 입은 채로 폭우를 맞으며 기진맥진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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