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정정 세번에 어리둥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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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2일 상오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제23회 전국남녀 육상선수권대회 본부는 장내「마이크」로 백옥자의 투포환 14m15가 『한국신기록이다』로 발표했다가는 『대회신기록이다』고 정정발표 하고서 또다시 정정, 『틀림없는 한국신기록』이라고 발표하여 관중들은 물론 민관식 육련회장까지도 어리둥절.
○…백옥자는 지난 7월기록회에서 14m67을 던져 이날의 기록이 한국신기록이 될 수 없었다는 견해 때문에 혼란이 일어난 것인데 육련경기부 및 심판부는 『육상기록공인은 전년도 최고기록을 기준으로 삼아 1년동안의 기록을 총집계한 다음 최고기록을 계정, 공인하는 까닭에 전년도 기록을 초과했을 경우에는 모두 신기록이 된다』고 해명, 이날 백의 14m15를 한국신기록으로 발표했다.
○…이와같은 기록인정 방법은 국제육상경기연맹이 세계기록을 공인할 때는 물론 미국 및 일본에서도 이같은 방법을 쓰고있다고 실례를 들어가면서 설명.
○‥신기록의 개념이 최고기록을 초과했을 때의 것이고 보면 엄연히 최고기록에 미달된 것을 한국신기록으로 발표한 사실이 납득이 되지않는일. 또한 이와같은 견해가 육상인들 사이에서도 일치되지 않았으니 신기록을 양산하겠다는 저의는 없더라도 앞으로 육상의 한국신기록은 권위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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