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판자촌에 괴질|북가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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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서대문구 북가좌동 15통15반과 7통13반등 일대 판자촌에 설사와 구토를 심하게 하는 괴질이 번져 2백여명의 주민들이 앓고 있다. 주민 인승완씨(39)의 말로는 약 10일전부터 인씨의 장녀 치월양 (15) 2녀 치숙양(12·응암국민교 4년) 치경군 (11·응암국민교2년) 등 3남매가 심한 열에 구토와 설사를 하고있어 1주일 째 학교에도 못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11일밤 북가좌동53 신명숙양(15·피어슨공민교3년) 을 왕진 갔던 이성호의원 원장 이성호씨 (48) 가 발견, 의사「장티푸스」로 보고 보건소에 연락함으로써 밝혀졌다.
이 판자촌에는 약6백가구 2천5백여명이 살고 있는데 각 가구마다 1∼2명씩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같은 중세로 앓고있다.
보건당국은 신양을 중부 시립병원으로 옮겨 격리 수용하고 혈청검사를 했는데 확실한 병명은 13일께나 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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