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가구…넋잃은 표정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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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 신풍리 소룡동은 군산항에서 서남쪽 3k 떨어진 서해와 금강하류가 부딪치는곳으로 3백70가구 1천7백여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마을이다.
주민들은 방역반이 현지로 달려왔으나 너무나 급작스런 괴질에 넋을잃고 가족을 잃은 슬픔에 멍하니하늘 만 쳐다보고 있다.
옥구군보건소는 진료반을현지에파견,예방주사등 방역에 나섰고 군산시는 도선장과 「버스」 정류소에 진료반을 보내 승선객들에게 예방접종을 하고있다.
이마을 바로 옆에있는 청구목재 저장소에서는 동남아에서 발생중인 「콜레라」균이 묻어있을지도 모르는 나왕원목들이 3일현재 계속 양륙중이나 원목에 대한소독은 생각조차않고있다.
군 방역당국은 지난2일 이마을에 소독약을 전해주기만 했을뿐 직접 뿌리지않아 이마을반장 최익현씨 (60) 등이 수동식 분무기로 마을소독을했다.
한펀 군산항검역소는 외국항검역으로 손이 모자란다고 군산항만 검역 구역내에는 연막소독이나 예방접종을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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