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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공간부를 납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부산】대한조선공사 종업원 가족 1백여명은 29일 상오8시30분 조공부산공장하영환소장등 4명의 간부를 조공 숙직실에 납치, 『내남편이 번돈 내놔라』면서 유리창을 부수고 약1시간 동안 소란을 피웠다.
또한 가족들에 호응한 1천여 종업원들은 조공앞 간선도로를차단, 『남궁진 물러가라』는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이를 제지하러 나온 사복경찰관에게 뭇매를 가한후 약10분간 납치했다가 풀어주는등 조선공사 종업원들의 시위는 극도에 이르고있다.
파업에 들어간지 29일째이며 농성연좌「데모」 10일째에 들어선 이날 남편들에게 아침밥을갖고온 1백여부인들은 회사에 들렀다가 승용차를타고 나가는 부산공장 하영환소장등 4명의 간부를 숙직실로 납치, 어떻게 할것이냐를 따지자 창고과장 박동식씨(50) 가가공과 종업원인 이규찬씨부인 김모여인(36)의 빰을 때렸으며 하영환소장은 『6개월이라도 「데모」를해봐라 물한방울주지않을것이다』 고말하여 이에 격분한 부녀자들은 하소장과 자재과장 최우종, 창고과장 박동식씨등에 달려들어 유리창을깨는등 소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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