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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절정…사고연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바캉스」고비를 맞은 16, 17일 전국의 2백15개 해수욕장및 유원지엔 1백50만 피서객이몰려 올해들어 최고인파를 기록했으나 피서객을 실은 「버스」가 전복되고 곳곳에서 익사사고가 나는등 모처럼의 휴일이 사고투성이로 얼룩졌다. 올여름 「바캉스」의 「피크」를 이룬 이날의 기온도 32·9도로 올들어 최고였고 날씨도 맑아 피서하기엔 가장 알맞은 날씨였다.
치안국집계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각 수영장에서 34명이 익사했고 폭력사범 49명, 풍속사범3백19명, 기타6백97명등 1천65명의 보안사범이 경찰에잡혔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엔 35만여명, 서울뚝섬에15만여명, 인천송도에 10여만, 안양유원지에 19여만등 막바지더위를 보내는 수많은 피서객들이 몰려들었으나 교통편위부족, 바가지물가, 위생시설의불비, 풍속사범이 날뛰는등 곳곳에서 「바캉스」횡포가 심했다.
각해수욕장마다 피서객이몰려들자 「택시」요금은 3,4배씩 올려받았고 「버스」는 정원을 초과하기 일쑤. 동인천에서 송도해수욕장까지 1백80원인데 4백원안내면 손님을 태우지 않았고 부산에선 그나마 바가지 「택시」마저 동이나는 실정이었다.
어느 해수욕장이나 50원짜리 「사이다」가 1백20원, 맥주1병에4백원, 「타월」1장에 5백원,비빔밥 2백원, 수영복 빌리는데 6백원등 물가는 부르는게 값이었다.
더욱 인천송도, 대천, 부산송도, 만리포등 일부 해수욕장은 공동변소등 위생시설부족으로 오물이 곳곳에 흩어져있었고 마구버린 쓰레기가 바닷물에 떠있었으며 서울운동장·사직공원「풀」등 여러곳의 「풀」도 물이 더럽기 짝이없었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는 파렴치한 피서객들이 악기에 「마이크」까지동원, 소란을피우는가하면 술주정꾼과 폭력배들이 설쳐 피서객들을 괴롭히기까지 했다.
한편 철도청은 이번주말에 모두94만9천6백34명의 피서객을 부산 대천 포항 북평 강릉지방에날라 1억2천5백여만원의 수입을 올려 올해의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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