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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미노이론은 가능한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닉슨」대통령은 지난7월하순 동남아를 순방한후 「아시아·독트린」을 제창. 「아시아」의 장래는 「아시아」인들의 손에 놓여있다는 점을강조했다. 이와같은 「닉슨」대통령의 구상은 새로운것이 아니고 전임미국대통령들이 자주 거론해온바였고 특히 「아이젠하워」대통령이 그랬었다. 「닉슨」 대통령의 「아시아·독트린」은 미국이 우방여러나라의 자유를 수호한다는 명목으로 지금까지 외국에 개입하는것을 정당화시켜 왔기때문에 새삼 놀라울곳도없다. 처음소수의 군사고문을 월남에보낸후 계속 군대를보내 50여만병력을 월남에두고 있는 미국은 월남농부들이 외부의 간섭없이 자신들의 장래를 선택할수있도륵 논밭에서 일하게끔 하는데 미국의 목적이있다는 이야기를 반복해왔다.
미국과소련 양대강니은라시아」 여러나라의 국민들을 보호할 준비가돼있다고 주장하고었다.
미국은 핵우산으로, 소련은 「아시아」에서 집단안보제의 형성으로 「아시아」제국을 보호할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과 소련은 다같이 중공을 잠재적 적이라 보고있다.

<전쟁개입을 꺼려>
그러나 「닉슨」 대통령은 또다른 월남전과같은 전쟁에 개입하여 미국이 곤경에 빠지는것을 바라고 있지는 않다.
또 그는 「아시아」인들이 적에 참패당하지 않게 도우려하고있고 「윌리엄·P·로저즈」 국무장관도 한국과 대만국민들에게 이점을 재확인해주었다.
「닉슨」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미군이 앞으로 어떤 위험한 전쟁에 개입되는것을 바라지는않는다.

<비에도 「게릴라」>
월남전이 해결될수 있다고 가정해볼수있으나 「라오스」안에서의 까다로운 문제는 미군이 전부 월남을 떠나기전에 해결되어야만한다. 이와같은 문제는 인접 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더우기 「필리핀」군사대변인은 공산 「게릴라」들의 활동이 여러주에 퍼지고있다고 발표했고 「말레이지어」에서는 경제및 인종위기가 더욱 악화되어 정부는 질서를우지하기가 곤란한 실정이다.
「캄보디아」정부도 군대와 좌익반도들사이에 끊임없이 충돌이 일어나고있다고 발표했다.

<종래정책 뒤집어>
이와같은 상황속에서 미국이 장래에 어떻게 미군의 개입을 피할수있다고 자신할수있을까?
전에 미국인들은 미국의 외교공책을 「도미노」이론으로 정상화시켰다.
그러나 「닉슨」대통령은 이와같은 이론을 뒤집어엎으려하고있다. 「닉슨」대통령은 자유로운 정부가 경제적발전을 이룩한다며 어떠한파괴활동도실패할수있을것이라고믿고있다.
「로버트·맥나마라」전부국방장관이 월남전을 확대시키는것이가치가 있다고 믿었던것에 못지않게 「닉슨」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경제적발전에 대대적인 운동을 전개하기를 바라고있다.

<민족주의를 고취>
미국은 또한 「아시아」민족주의자들의 운동을 지원해주겠다고 주장하고있다. 이와같은 원칙은 사회주의혁명이아닌한어떠한 독립운동도 환영하던때인 제2차세계대전후부터 생겼다. 지금까지경험으로보면강대국의전략적·경제적이해관계와 약소국가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않을때부터는 가장자유로운 이상이 쉽게 희생되는것이다. 이와같은 교훈은 「아시아」와 세계의 어느곳에나 목같이 적용된다.

<불르몽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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