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인력 공급 과잉 심화, 개원의는 감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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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의대, 치대 입학 정원이 1200여 명 늘어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사 인력 공급 과잉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최근 우리나라 의사 수와 성별, 지역별, 전문과목별 통계를 담아 ‘2012 전국회원실태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복지부에 면허를 등록한 의사는 11만2097명이며, 이중 의협에 신고한 회원은 8만7668명(1216명의 군진회원을 포함)으로 면허등록자의 78.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0년(1만5445명)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의협은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210명(면허등록의사수 기준)으로 지난 1980년 54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의사 수가 375%나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동안 인구증가율은 22.8%였다"고 밝혔다.

또 여자의사가 차지하는 비율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전체 신고회원 8만7668명 중 68,064명(77.6%)이 남자이고, 여자는 19,604명(22.4%)이다. 회원 중 여자의사의 비율은 2008년 20.7%보다 1.7% 증가했다.

반면 개원의는 나날이 감소해 봉직의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의 각 취업분류군별 분포에 따르면 의원, 병원, 종합병원, 대학병원 등에 봉직하는 회원이 33.5%로 가장 많았고, 병의원 개원한 회원이 32.9%, 의과대학에 봉직하는 회원이 1.2%, 전공의 수련교육을 받는 회원이 15.1%, 보건(지)소 등에 근무하는 회원이 2.6%, 기타분류군(행정직, 연구직, 비의료직, 은퇴 및 미취업의사)이 14.7%로 조사됐다.

개원의 비율이 2008년(35.9%)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이며, 기타분류군이 증가하는 것.

개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과는 이비인후과였다. 개원 비율이 이비인후과(64.5%), 피부과(60.2%), 안과(56.2%)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재 가장 많은 전문의가 소속된 과목은 내과다. 1만2,528명으로 전체 의사의 14.3%, 자격 등록전문의의 17.5%를 차지했다.

특히 연령대에 따라 전문과목 분포에 차이가 나타났다. 40대 미만 전문의에서 상위 5개 전문과목은 내과(20.3%), 가정의학과(8.7), 소아청소년과(7.1%), 외과(6.3%), 미취통증의학과(5.9%)였다. 반면 65세 이상 전문의에서 상위 5개 전문과목은 외과(13.6%), 가정의학과(12.7%), 산부인과(12.6%), 내과(11.5%), 소아청소년과(9.1%)이다.

한편 이번 회원실태조사 보고서는 지난 해 말을 기준으로 분석한 수치를 바탕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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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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