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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재선 투표 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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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벌교=조남조·이민종 기자】공화당의 양규승, 신민당의 이중재 두 후보가 재대결한 보성 일부 재선거는 개헌에 대한 부분적인 반응과 6·8총선거의 부정 청산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 가운데 14일 상오 7시부터 벌교읍 10개 투표구에서 일제히 투표가 진행됐다.
개표는 보성 군청에서 밤9시쯤 시작되어 l5일 새벽1시께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야가 백중하게 맞서 있어 표 차는 근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분위기는 이날 상오10시 벌교읍 제3투표소에서 벌교읍 직원 한기윤씨가 8명의 유권자에게 주민등록증을 배부하다 신민당의 박재우 의원에게 적발되어 중단 당하고, 벌교읍 제2투표구에서 대리투표자 l인이 적발된 것 등 부분적인 사고가 있기는 했으나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등록증과 선거인 명부 사이에 성명·생년월일 등이 틀린 4천3백72명의 투표허용 여부가 걸려있어 투표마감 직전에 상당한 말썽을 일으킬 것 같다.
김기수 읍장은 이 착오의 긴급시정을 위해 13일 읍장명의로 동일인 증명을 발급했는데 신민당측은 이것은 읍장의 월권행위며 유령유권자를 재생할 우려가 있다고 항의했다.
현지 선관위는 14일 아침 긴급회의를 소집, 읍장의 동일인증명을 참고사항으로 하여 선관위가 동일인으로 확인될 수 있는 사람에 한해 맨 마지막에 투표하도록 결정했다.
유권자 수는 1만6천8백91명(투표통지표 배부 수)인데 10개 투표구의 선거인은 최소 2천여 명에서 최대 지구 5천여 명에 달하는 곳도 있고, 새 선거법에 따른 주민등록증 대조 등으로 투표진행속도가 늦어져 하오 1시 현재 50%선이 투표를 끝냈으며 투표소 앞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말썽이 되고 있는 주민등록증과 선거인 명부사이의 착오는 성명과 생년월일이 모두 다른 것이 1천30명, 성명이 다른 것이 1천8백88명, 생년월일이 다른 것이 1천4백54명이다.
투표율은 85%로 예상되는데 투표진행속도가 늦어 투표마감은 법정시간인 하오5시를 1시간 이상 넘어 마감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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