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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수입 9년새 10배로 초연곡 무대만 22차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강산이 한 번 변하는 동안 음악제도 훌쩍 자랐다. 용평 눈마을홀에서 시작된 음악회는 새로 지은 알펜시아 콘서트홀에 이어 지난해 알펜시아 뮤직텐트로까지 무대를 넓혔다. 첫 회 1만676명이던 관람객은 지난해 9회의 경우 4만1534명으로 늘어났다. 입장권 수입은 첫해 2300만원에서 지난해의 경우 2억400만원에 이른다.

초청된 음악가는 총 470명. 정명화(첼로), 폴 황(바이올린), 에반 솔로몬(피아노), 토비 애플(비올라)은 9년간 참가했다. 가장 많이 연주된 작곡가는 J S 바흐(20번), 브람스(15번), 베토벤(11번), 모차르트(10번), 하이든(9번) 순이다.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선도하기 위해 처음 선보이는 초연곡 무대도 대관령음악제의 자랑거리다. 그동안 세계 초연이 11개, 아시아 초연이 7개, 한국 초연이 4개다.

밤에는 저명 아티스트의 공연을 듣고 낮에는 그들의 지도를 받는 음악학교가 열리는데 지금까지 19개국에서 1385명의 음악도가 참가했다. 올해는 13개국에서 온 143명이 참가한다. 과거 음악학교에서 수강하던 학생이 어느새 강사로 참가한다. 강승민(첼로)·김영욱(바이올린)·문웅휘(첼로)·신지아(바이올린)·폴 황(바이올린)·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 등이 대표적이다.

“꾸준히 잘 돼 왔고 이제 국제적 레벨로 갔다고 생각한다. 오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 아티스트 섭외도 점점 수월해지고 있다”는 게 정명화 예술감독의 말이다.

올해는 25일 핀란드 출신의 마에스트로 사샤 마킬라가 이끄는 생 미셸 스트링스의 개막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저명한 현대작곡가 리처드 다니엘푸어가 쓴, 지혜를 찾아 서쪽에서 동쪽으로 떠나는 여정을 묘사한 관현악곡과 작곡가 이영조가 첼로와 대금을 위해 쓴 실내악곡은 초연곡이다. 또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공개된 지 100년을 기념하는 무대가 손열음과 김다솔의 두 대의 피아노 연주로 펼쳐진다.

첼로의 세 거장 지안 왕·개리 호프만·다비드 게링가스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연주하는 자리는 오랫동안 공들인 무대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케빈 케너의 듀오 리사이틀도 주목거리.

이와 함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오보에 수석 알렉세이 오그린척, 비올라의 대가 로베르토 디아즈와 막심 리자노프, 피아니스트 로버트 맥도날드·백혜선 등 원숙한 국내외 중견과 강주미·강승민·김다솔·김수연·이유라·손열음·신지아(현수)·노부스 사중주단 같은 한국의 재주 많은 젊은 연주자들이 저명 연주자 시리즈, 강원 순회 음악회,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 등을 통해 대관령의 밤을 클래식의 선율로 물들인다. 저명 연주가 시리즈는 R석이 7만원, S석이 5만원이다. 후원 티켓인 H석은 2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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