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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티푸스 예방접종에 부작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장흥】장흥군 보건소에서 실시한 장「티푸스」예방접종을 맞고 2명이 죽고 2백여명이 부작용을 일으켜 앓고 있다. 장흥군 보건소는 관산면에서 l6명의 장「티푸스」가 발생했다는 보고에 따라 지난 2일 방역반을 현지에 보내 이날 하오 3시 30분부터 관산면 옥당리 동일의원앞에서 옥당, 죽교, 남송리 주민 1천 3백여명에게 장「티푸스」 가두예방접종을 했는데 이날밤 11시쯤 옥당리 김종대씨(58·천일식당주인)와 김판석씨(35)가 각각 자기집에서 심한 열로 신음한 끝에 목숨을 잃었다.
군보건소는 4일 상오 현재 장흥읍내 6개의원의 의사들을 총동원, 발병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부작용을 일으킨 2백여명의 긴급진료에 나서고 있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장「티푸스」예방접종은 접종후 4,5시간만에 심한열이 생길수 가 있으나 이들은 주사를 맞은지 불과 3, 4분후부터 이같은 부작용 증세를 보이고 있어 당황하고 있다.
이 예방접종약은 지난달 31일 전남도에서 50cc들이 44병을 인수한 것 중 일부라고 한다

<다른 약 섞였을지도 | 보건연구원제조·약효 70년 11월>
긴급보고를 받은 보사부는 4일 이성우 방역과장과 김광성 보건연구원 제1세균과장 기용숙 서울의대교수를 현지에 급파, 진상조사에 나섰다.
보사부방역당국은 장「티푸스」「백신」에 의한 부작용은 아직까지 없었다면서 이번 사건이 ①접종관리상의 「미스」 ②다른「백신」이 섞여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중으로 현지에서 남은「백신」을 보건연구원에 보내 감정토록 하는한편 사망자의 시체를 해부,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광주】장흥군에서 2명의 사망자를 낸 장「티푸스」예방접종약은 보건연구원에서 지난 5월22일 제조(번호6929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보건당국자는 장흥군으로 보낸 이 접종약은 유효기간이 7O년 44월 22일까지로 장「티푸스」와 「파라티푸스」예방혼합「백신」으로 약품자체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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