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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발길 잦은 청와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개헌당논을 정하던29일의 공화당의원총회가끝난뒤 당간부들과 혁명주체들의 청와대출입이 빈번하다.
백남억· 김성곤·김택수·이만섭의원과 김형욱중앙정보부장이 청와대를들러나온 31일에이어 1일저녁에는 장경순·오치성·길재호·김용순·조창대·차지철·서상린·이백일·이종근·이원엽의원과 신구창·오학진의원이 박대통령과 저녁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박대통령은 개헌에 소극적이었다가 서명을 한 신·오두의원에게『신의원은 쎈줄 알았더니 끝에가서는 약하더군』 이라고 농담을 건내더라고.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혁명주체들은 2일하오 태능에서 의원세비를건 「골프」를 치면서 친화를 도모했다.
○…세의원의 변절로 구멍이뚫린 개헌저지전열을 가다듬고있는 유진오신민당총재는 지난달29일 이범석·곽상훈씨를 찾아 시국담을 나눴고 30일에는 병으로 장기결석중인 한통숙의원을 방문하는등 부산한 움직임.
이·곽양씨를 만나서 유총재는 『신민당이 정권을잡자는것이 아니니 개헌만큼은 어떻게해서든지 막도륵 협력을 해달라』고 호소했다고.
이에 이씨는 『잘해보시오』하고 격려했으나 곽씨는 『알았다』 고 비교적냉담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
또 한의원은 이미 수원의 모병원에 입원한뒤여서 직접 만나지못하고 부인만을 만났는데 『한의원은 개헌에 반대하는 태도더라』 고 부인이 미리 유총재에게 얘기하더라고.
○…신민당의 세의원이탈은 당내의 한파에서일어난게 아니고 각파에서한사람씩 떨어져 나간게특색인테 신민당청년당원들은 이기회에 파벌을없애자고 외치고 나와 주목거리-.
별절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느껴 유진산부총재등 간부들의 사표소동이벌어지자 중앙당 국부장을 포함한 50여명의 청년당원들은 1일 『각계파는그들사무실의 문을 닫고 당원들을 당사에보내라』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유진오총재에게 건의.
모든 국회의원과 정무위원들도 교대로 중앙당에 상주하라고 요구한 이들은 김영삼원내총무가 귀국한 2일 김포공항에서 개현지지단체의 시위가있으리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대거공항에 마중나갔다.
한편 늘 당내 파벌을비난해오던 박기출·장준하의원등도 1일 유총재를방문, 당원결속을 건의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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