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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 굴복말라소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닉슨」미국대통령의 월남비공식방문설이 파다하게 나도는 가운데「티우」월남대통령은 ⓛ신내각구성 ②「키」부통령의 비위적태도 ③상·하양원의 권고결의안등으로 새로운 정치적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 월남서의 미군철수가현실화되면서「티우」대통령이 국내외로부터 받는 정치적협공은 어쩌면 그의 정치적생명마저 뺏을지도 모를 중대한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난 24일의 제27차「파 의 자유스러운 총선거를 리」확대회담에서「티우」대통령의 11일자「제안」이 공산측에의해 거부됨으로써 그의 입장은 더욱 난처하게 되고 있는 것이다.

<반발산 11일제안>
「티우」의 11일자「제안」이란 민족해방극성 대표도 참가하는 국제감연하의 자유스러운 총선거를 주요 내용으로한 것이었다.「티우」의 이 제안은 국내강경파들로부터도『터무니없는 제안』이라는 비난을 받게되어 그는 더욱 더고립무원의 입장에 빠졌다. 월남하원은 23일「티우」대통령이「파리」회담에서 이 이상 공산측에 대해 양보하지 않도록 만장일치로 권고하고 「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말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 권고는 이 날 아침 하원특별회의에 출석한 92명의 하원의원이 전원일치의 결의형식으로 정부측에 전달된 것이다. 하원에서 결의된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은 것이다.

<상·하원서 압력도>
①대통령은 금후라도 새로운 어떤 양보도해서는 안 된다 ②대통령은 가까운 장래에 개편이 예상되는 내각에 공산주의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인물이라도 해방전선측 인물은 입각시키지말 것 ③하원은 금후『외국으로부터의 압력에 묵묵히 굴복』하는 것은 거부할 것을 서약한다. ④대통령은 월남의 입장을 다시한번더 천명할 것.⑸대통령은 국내의 세론을 통일시키면서 화평에의「이니시어티브」를 취할 것.
한편 이보다 앞서 20일「구엔·반·키」부통령은「두옹·반·민」장관을 비롯「찬·반·돈」「두옹·타드·딘」상원의원등 1963년 가을「고·딘·디엠」정권에 앞장섰던 집군부 지도자 약20명과 회합, 월남정국에 대해서 협의를한 바 있어『어떤 사태가 매우 숨가쁘게 돌아가는 듯』한 인상을 암시해주고 있는 것이다.
사보이 회담에 참석한 인사는『현재의 월남정세가 매우 급추』하다면서 회의내용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먼저「키」부통령이 미정부,「티우」대통령,「후옹」수상등의 정책을 비판했으며「민」장군은 급진파 불교도와 제휴, 정계복귀를 뚜렷이했고「찬·반돈」상원의원은「티우」정권에 대신하는 신정권의 수립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회합에서 특히 주목뒤는 것은 월남정부가「민족해방전선」을 승인하고「총선에 삼가케하는 것은 전쟁에서 희생된 전우들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단정,「티우」대통령의 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선점이다.

<파리회담까지 영향>
현재「티우」대통령은 그의 정책을 밀고 나가기위해 불교도급진파를 포함한보다 폭넓은「정치적인내각」의 구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티우」대통령의 정치적분석은 미국의 확고부동한 종전결태와 국내강경파의압력으로「딜레마에 빠져 그의 앞날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을뿐아니라「티우」의 이런 고경은「파리」회담에까지 영향을 미칠수있는것이다.<이상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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