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과 설득의 여로2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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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닉슨」대통령의2주에 걸친세계여행은 두가지면에서 대통령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 하나는 국내문제에서 서서히, 그리고 주의깊게 움직이고 있는대통령이「아시아」와철의장막을 여행하여 활동적인인물이라는 면모를보여주게 될 것이다. 둘째로는 미군을점차 월남에서 철수하는미국의『월남전의 월남화』정책이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무관심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기회에「닉슨」대통령은「필리핀」「인드네시아」태국 인도 「파키스탄」 및 월남에 이야기할수있을것이다.
「닉슨」대통령이 「아시아」에서 미국의 개입을줄이겠다고 결정했기때문에「아시아」여러나라지도자들은 「아시아」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백악관소식통도 솔직히인정하고있다.
지금까지의 미국의 후견정책을「아시아」제국이 조력해서「아시아」지역안전을 강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고 필요한경우에 미국이접조를 하기로 결정하기위해서는「아시아」인들축에서보면 정신적인 준비가있어야겠다. 미국및「아시아」지도자들간에 많은협의가 있어야할것이다.
또 미국이「아시아」에 대한개입을 줄이려면 미국과「아시아」사이에 장기적인 유대를위한 기준을세운다음 이루어져야할것이다.
「닉슨」대통령은미국이조약상의무를 게을리하지않을 것이기에「아시아」와 미국의관계는 이의무와「아시아」의 정세및세계에서의 미국의역할이라는 의미에달려있다.
「닉슨」대통령은「아시아」지도자들과 만나「아시아」의 장래를그 들은 어떻게 보고있으며「아시아」의방위와복지를 위해무엇을 윈하고 있는지협의하기를 바라고있다.
「닉슨」대통령을수행하는그의보좌관들은 각국의정책담당자들과만나유동하는「아시아」문제에관한 광범한자료를 수집할것이고「아시아」가 과연 지역적협력으로 어느정도까지 자체방어를실현할수있은가를 탐문할것이다.
「닉슨」대통령이 순방하는국가를 세가지로 나눠보면「필리핀」태국「파키스탄」은 미국의동맹국이고「인도네시아」와 인도는 비동맹국이며「루마니아」는 공산국가다. 동남아의장래는 앞으로미국의 정책에 좌우된다기 보다는 그자원에 좌우될것이 명백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므로 미국은 「아시아」지역안보와 경제발전에는 참가할것이나 이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일일이 간섭하거나 필요한 모든자원을 제공하지는 않을것이다.
「닉슨」대통령은 월남종전에 따라 미국이「아시아」에 어떤지접을 해줄까를 탐색하기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신「아시아」정책을「아시아」인들이 어떻게 보고있는지를 알아내려 여행하고있는 것이다.
「티우」월남대통령이나「닉슨」대통령은 그간수차 월남문제에관해 일연의착안을 내놓은 바 있으므로 이번여행중 극적인 어떤정책발표는 하지않을 것 같다.
소련공산당서기장「레으니드·브례즈네프」가 지난6월제의한『「아시아」의집단안보체제추구』문제를미국은 별로 문제시하지않고있다.
소련은 중공을 고립시키려는 수단을 생각하고있으나「아시아」제국은미국을 포함시켜 이지역의안보체제를 굳히려하고 있다고 미국은 생각하고있기 때문이다.
사실「닉슨」대통령이「아시아」와「루마니아」를 순방하는 것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소련은 월남전을 종식시키는데 큰 도움이될수도있을것이고「라으즈」문제에 관한1962년「제네바」협정의 공동의장국인점을 생각해보면 알수있다.
「닉슨」대통령은「루마니아」지도자를과 중공문제에 관해 의견을나눌것같고 미국·「루마니아」간의 통상관계등 현안문제를 논의할것이다.
그러나「닉슨」대통령이 꺼림직한 것은 그의「루마니아」방문을 소련이 어떻게 생각할것인가 하는 점이다. 미국은 그의 여행이 반소적인 것이 아닌이상 소련이 보복하지않기를 바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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