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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장래에 먹칠|동료들이 본 케네디의원의 불상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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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에드거타운(미매사추세츠주)23일외신종합】지난18일밤 교통사고로 동승했던「메리·조·코페크니」양을 죽게 함으로써 기소된 「에드워드·케네디」미상원의원은 23일 그의 운전면허를 취소당했다.「케네디」의원은 현장도피 및 경찰신고태만의 혐의로 기소되어 있는데 「매사추세츠」주 자동차등록소의 「리처드·매크로린」소장은 예비조사결과 「케네디」의원이 혐의사실대로 유죄임이 밝혀져 주법에 따라 그의 운전면허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의 운전면허는 「매사추세츠」주법 제90조 규정에 의해 전면심문이 끝날때까지 정지된다.
한편「케네디」의원은 22일「펜실베이니아」주 「폴리머스」에서 있은「코페크니」양의 장례식에 참석한 후 23일 「하이애니스포트」의 자택으로 돌아와 두문불출 하고 있다. 그는 적당한 시기에 이번 사건경위를 밝히는 성명을 발표할 작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증인심문결과는 「케네디」의원이 지난19일 발표한 첫 성명서와 여러점에서 모순을 드러냈다.
현재「케네디」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다음과 같은 의문들을 푸는데 수사의 촛점올 두고있다.
①왜「케네디」의원의 친구들이 그에게 즉시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도록 일러주지 않았는가.
②「케네디」의원이 왜 사고현장과 친구집 사이에 있는 민가들에 도움을 청하지 않았는가.
③마지막 나룻배가 밤12시30분에 떠났는데 그는 왜 그것을 타지 않았는가.
④사고후 친구가 그를 「호텔」로 데려다 주었다고 했는데 왜 그때 사건을 이야기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가.
⑤그가 왜 사건현장 근처의 포도원에 나타났는가? 그는 그의 가족들과 함께 휴가차 「스퀘우」섬에 머무르고 있었다.
⑥그 지방 지리에 익숙한 그가 왜 그렇게 큰차를 가지고 안전한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에도 위험하기 짝이없는 그 길을 더구나 밤에 운전하고 갔는가.
⑦더욱 의심이 가는 사실은 「코페크니」양이 왜 그 섬에 나타났는가의 문제이다. 소문에 의하면 그는「케네디」의원의 경마경기를 보기위해 그곳에 왔다는 것이다. 「뉴스위크」지는 23일 앞서 자동차사고로 여자하나를 죽게한 「에드워드·케네디」상원의원의 사건을 보도하면서 그의 측근자들은 「케네디」의원의 과도한 음주벽과 겁을 모르는 사나운 운전과 미녀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 호색등을 몹시 근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네디」의원은 사건당일 「매사추세츠」의 친구집에서 여자6명등 10명의 친구가 어울려 밤새도록 술을 마셨는데 경찰은 그가 과도한 음주를 하고 취중 운전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한편 소식통들은 「케네디」의원이 이번 사건에서 자제와 침착성을 잃은 행동을 보여 정적들이 그것을 선전하게 되면 그가 대통령선거에 나설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지게 될것이라고 예언했다.
「코페크니」양은 4년간 고「로버트·케네디」상원의원의 비서를 지냈으며 특히 그의 선거참모본부의 중요 구성윈이었다.
「에드워드·케네디」상원의원의 동료들은 23일 취중운전으로 여비서 「코페크니」양(28)을 익사케한 교통사고에서 빚어진 그의 정치적 장래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정치가들은 처음에는 이 충격적인 사건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작은 불상사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취중운전이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 이들 정치가들은 이 사건이 민주당원내부총무이며 72년도의 민주당대통령후보로서의 그의 장래에 먹칠올 해주었다고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상·하 양원의원들은 일반대중의 혐오는 곧 동경으로 변한다는 것을 알고있기 때문에 「케네디」의원의 장래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발언하지 않으려 하고있다.
그들은 이러한 동경은 그의 무형틀이 그들의 정치생활이 절정에 이르렸을 때 암살당했기때문에 곧 불러일으키게 될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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