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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한마디-환멸을 느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방미중인 금영삼의원의 「워싱턴·포스튼」 지회견내용이 전해지자 정가에서는 그 시비로 갖가지 논평이 들끓었다.
특히 여당진영에서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듯 안상욱청와대대변인은 『내정간섭을 자청하는 그의 망언은 사대주의의 표본이며 정치인전부의 수치』라고 통박하면서 박대통령도『환멸을느낀다』 그 한마디로 자르더라고 전했다.
또 김창근공화당임시대변인은 『국내정치문제를 외국에까지 끌고나가 외국정부에 간섭을 요청하는듯한 발언을 야당원내총무로서 할수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이같은 외신이 오보이기를 바란다』고 논평.
이에대해 송원영신민대대변인은『그 정도의 발언을 내정간섭자초운운한다면 공화당정권이 일상행정에서 취하는 모든대미교섭,대미선전도 내정간섭자초라고 할수있지않겠느냐면서 김총무의 발언은 3선개헌이 한국방위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에대해 미국이 관심을가져야한다는뜻일것』 이라고.
○…집전체가 속속들이낡아 손을 대기 어려워진 삼청동 총리공관은요즘 장마철에 비가새어「텐트」로 지붕을 씌웠다는데 공관관리자들은 2층 마루바닥까지 떨어지는 빗물이 아래층 거실까지스며들까 걱정들이다.
총무처는 7천여만원의 예산을들여 현대식 공관신축계획을 세운바있으나『더급한일이 많으니 나의 재임중에는 짓지말라』는 정일권총리의 의 고집때문에 좌절되고 말았다고.
요즘 비가 심하게 새니 무슨 수를 세워야겠다는 측근자들의 말에도 정총리는 듣는척을 안한다는데, 이석제총무처장관은 23일『우리힘으론 더이상 그분의 고집을 꺾을수 없을것 같아 달리설득할 방법을 궁리하고있다』고-.
○…71임시국회소집과 내무위소집문제를놓고 신민당은 총무단과 소속의원들 사이에 손발이 맞지않아 약간의 혼선이 일고있다.
이 불협화음은 지난70회임시국회회기말께 신민당이 제안한 언론탄압및 학생 「데모」 과잉저지 특조위구성결의안을 총무단이 의원들과 아무런 사전협의도없이 국정감사권 발동도 할수없는 문공위에돌리기로 여당과 합의한데서 비롯한것.
그래서 제안자인 이기택의원은 물론 정성태, 박영록의원등 일부의원들은 『총무등이 여당전략에 말려들어가놓고 이제와서「데모」문제로 국회를소집하자고하는것은 이해가안간다』 고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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