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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전자신경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텔리비젼」화면에 우주복을 입은 「콜린즈」의 모습이 나타나고 이어 『「휴스턴」본부, 오늘 날씨가 아주 좋군. 만사 잘돼간다』하면 『로저』하는 지상관제소의 말이 들린다. 우주여행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역사적인 장면이다.
이같은「아폴로」우주「쇼」를 생생하게 볼수있는 것은 전세계를 「커버」하고있는 대우주통신망덕택이다. 지상국17개소, 비행기8대, 추적함4척을 가진 이 통신망의 정식이름은NASA유인우주비행「네트워크」.
발사직후 「메리트」섬의「케네디」 우주「센터」에 있는 직경9m의 접시형「안테나」 가 「아폴르」우주선을 추적한다. 대서양위로 이동함에 따라 「버뮤다」섬의 추적소가「바통」을 이어 받는다. 다음은 대서양상의 추적선「뱅가드」호, 다음은 서인도제도, 중부대서양의「어센션」섬의 순으로 차례차례 인계된다.
직경9m의 「안테나」를 설치한 기지는 앞의 네곳을 비롯하여 모두14개소. 이 추적소는 우주선이 지구궤도를 돌때 활약한다. 우주선이 지구를 떠나 달로 향하는 궤도에 오르면 직경 26m의 대형「안테나」가 인수한다. 이「안테나」는「캘리포니아」주 「골드스톤」, 「스페인」의 「마드리드」, 호주「캔버라」의 3개소에 있다. 지구의 경도를 1백20도씩 3등분하여 배치되어 있기때문에 지구의 자전에 구애됨이없이 계속 교신이 가능하다. 이3개소를 합해 지상추적소가 17개다. 「골드스톤」및 「캔버라」기지에는 직경64m의 거대한「안테나」가 더있다. 달착륙후 우주인의 활동장면을 이「안테나」로 받는다.
이밖에 추적선이 태평양에 3척, 대서양에 1척이 떠있고 「보잉」707과 동형인KC135A기8대가 「하와이」「괌」등 해상에 떠서 이를 보강한다.
이 모든 육해공의 통신기지와 관제「센터」사이를 태평양과 대서양상에 뜬 「인텔새트」정지통신위성과 해저「케이블」·「마이크르·웨이브」·단파등의 통신회선이 연결한다. 대서양상의 「인텔새트」3호는 지난달 고장이나서 「얼리버드」와 「인텔새트」2호가 대신한다.
우주선과의 우주회화·TV중계는 물론, 이 보이지않는 전파망을 통하여 우주선의 궤도추적및 유도, 선내의 기계상황, 비행사의 건강상태를 감시한다. 이 모든「데이터」는 시시각각 전자계산기에 「체크」되어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관제「센터」에서 비행계획변경을 우주선에 지시한다. 물론 이통신망으로 우주선의 지상조종도 가능하다.
통신망은 어느 회선이 불통이 되더라도 2중, 3중으로 되있으므로 끊길 염려는 없다.
비행감시는 「케네디」우주「센터」의 비행 관제「센터」가 하지만 통신망의 관리는 「워싱턴」교외에 있는 「가다드」우주비행 「센터」에서 관리한다.
NASA유인우주비행통신망은 바로 전파가 연결하는 우주의 신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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