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연에 장마를 걱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공화당의 내년도 예산안 예심은 오는 9월 정기국회때 있을 소속 의원의 상임위개편을 이유로 분과별 심의를 생각하자는의견이 나와 약간의 혼선. 당정책휘는 당초 예년의 판단대로 오는 25일부터 8월5일까지 각분과위, 8월6일부터 20일까지 예결위심사를 거쳐 25일까지 정책심의회와 당무회의 심의를 끝내도록「스케줄」 을 짰던것.
그러나 14일에 열린 당정책위원장단과 원내총무단 연석회의에서는 예산 예심문제를 검토한끝에『정기국회에서 의원들의 상위소속이 많이 바뀌니 분과위별심사는 생략하고 예결위심사를 충실히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기국회가 개헌문제때문에 가뜩이나 시끄러울텐데 당소속의원들이 소관예산을 잘 몰라서는 곤란하지않겠느냐』 고 걱정하는 이도 있다고.
○…신민당은 오는 19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 개헌반대강연회가 장마때문에 지장받을까 걱정이다. 연사는 당내외를 통해 10여명으로 잡고, 연설이 끝날때마다 서울출신 의원들이 단상에 올라 개헌반대 구호를 선창키로 했으며 대회이름으로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신민당은 또 수백명의 당원을 동원, 강연회 전에 안국동 당사로부터 효창운동장까지 당기를 앞세워 행진토록하고 1백여개의 당기를 강연장 주변에 꽂기로했으며 당기관지는 창간후 처음으로 호외를 찍기로했다. 한편 유진오총재는 15일 전공화당의장 정구영의원을 문병하고, 16일부터 연설문을작성하고있다고.
○…외무부는 최근 일본정부가 북괴를 포함한 공산권에대한 태도완화를 사실화하고있어 이에대한 대응조치를 마련하는데 부심하고있다. 지난 8일 동경지방재판소는 COCOM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의 금수견제가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린데 이어 15일에는 수지일본외상이 참의원외무위원회에서 『국회의원은 국가에 해로운 일을 하지 않을것으로 믿기때문』 이라는 단서를붙여 사회당의원의 북괴방문허락을 공식적으로 약속한것.
외무부관계자들은 16일『이같은 일본의 태도는 북괴내지 공산권에 대한 태도완화를 축적함으로써 이른바 정경분리정책을 현실화하기위한 기도임에 틀림없다』면서 무언가 대응조처릍마련해야겠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