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444)실업전문학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실업고등전문학교는 중학교 졸업자에게 5년간의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로서 1963년 군정때 처음 시작된 제도이다.
학교명칭과 같이 고교3년과 초대2년을 분리하지 않고 5년간을 계속하여 일관된 기술교육을 실시하여 우수한 중견 기술공을 양성하는데 설치목적이 있었다.
이번 문교부에서는 이5년제 고등전문학교에 많은 결함이있어 그 개편방안을 결정하고 사계의 권위자로 구성되는 심의회에서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것이다. 현재 공업계 11교, 농업계 7교, 해양수산계 4교에 약1만7천명의 학생이 재학하고있다.
그러나 이 학계에는 공통적인 중대결합이 노출되어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우수한 기술공의 양성 공급을 기하기 어렵게 되었는데 무엇보다 5년간의 수학기간중 중도 퇴학율이 공업계 37.1%, 농업계 41.7%, 수산해양계 46%란 엄청난 숫자에 달하고있어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막심한 교육투자의 손실을 보고있는것이다.
더우기 1986년까지 약 19만2천명의 엄청난 공급부족이 예측되고 있으며 여기에 대비하기위해서는 고교졸업자에 단기 직업기술훈련을 실시하는 제도를 마련하여 우수한 기술공을 적기에 양성하는 제도가 불가피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심의회에서 다각도로 검토뒤겠지마는 개편될 전문학교는 산업계에서 요구되는 직종에 따라 집중적인 기술훈련과정이 되어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의 저면적인 개편과 함께 학교운영체제의 구조적 혁신이 요청된다.
75년까지 정부는 30억불의 수출목표를 결정하고 있으나 이 목표를 달성하자면, 우수한 기술공을 대량 양성하여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이겨낼 수있는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아니된다.
따라서 기술공의 양성문제는 비단 교육계나 실업계의 당면과제일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에도 직결되는과제이기때문에 이 방면의 과감한 투자가 절실히 요청된다.
홍순철
(문교부 과학교육국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